[2022수능]"수학, 고난도 문항 줄어…만점자 늘어날 것"

기사등록 2021/11/18 15:26:56

최종수정 2021/11/18 15:30:44

대입상담교사단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비슷"

"개념 이해 기반 추론 문제 다수…변별력 확보"

"상위권 체감낮도 낮고 중하위권 다소 높을 것"

"표준편차로 점수 달라져…성적 겸허히 기다려야"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2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 영역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설명하고 있다. 2021.11.18 dyhle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2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 영역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설명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18일 오전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의 난이도에 대해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은 비교적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치러진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1·2등급을 가르는 초고난도 '킬러 문항'이 없고 고난도 문항은 줄어든 반면 중난도 문항은 늘어나, 대체로 문과와 이과 학생들의 유불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학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장영일 세광고 교사,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 김창묵 경신고 교사가 참여했다.

오 교사는 "수학영역은 전반적으로 6월·9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중난도 문항이 상대적으로 늘고 추론을 통한 문제해결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나와서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학적 개념에 입각한 추론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다수 있어 변별력을 지녔을 것으로 본다"며 "이전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상위권의 체감 난도는 다소 낮게, 중하위권은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는 고난도 문항 갯수가 줄어들고 중난도 문항이 늘어났다는 평이다. 14번, 15번, 21번, 22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특히 15번 문항은 원의 함수를 구하는 신유형으로 출제됐다.

김 교사는 "공통과목은 고난도 문항 수가 줄고 중난도 문항이 늘어나는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며 "학생의 위치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다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 대해 장 교사는 "9월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면서도 "'확률과 통계', '기하'에서 신유형 문제가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28번과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29번이 신유형으로 출제됐다. 29번 문항은 그래프를 보고 확률밀도함수를 구하는 단답형 문항이다.

'미적분'은 9월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28번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언급됐다.  장 교사는 "이전 수능과 달리 초고난도 문제가 나온 건 아니어서 시간 안배를 잘 한 학생들은 상위권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난도로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하' 영역에서는 29번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기하'는 기존에 출제되던 문항과 달리 이전에 배운 개념까지 응용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와 다소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는 평이다.         

대입상담교사단은 출제진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총평했다. 초고난도,와 고난도 문항이 줄고 중난도 문항이 늘어남에 따라 만점자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만점자가 늘어나면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하한선의 표준점수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오 교사는 "응시집단을 고려해 선택과목 집단에 따른 차이를 최소화하려는 방향이 엿보인다"면서 "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졸업생들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수능 만점자가 늘어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사들은 올해 수능 수학영역이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돼 공통과목 점수로 선택과목 점수가 조정되는 만큼 가채점만으로 표준점수 등 성적을 가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충고했다.

오 교사는 "높은 표준점수와 등급을 받으려면 원점수가 높은 것이 답"이라면서도 "국어와 수학에서 받은 점수는 최종 응시집단 평균과 표준편차에 의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종 성적을 겸허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 대학 해당 학과가 반영하는 과목, 교차지원 가능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학별 산출점수가 경쟁력 있게 나타나는 대학과 학과를 중심으로 진학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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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수능]"수학, 고난도 문항 줄어…만점자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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