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센터' 운영 조계사로 변경…10년만에 손질

기사등록 2021/11/12 06:01:00

논란의 마을공동체 사업, 10년 만에 재구조화 본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9월1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 가로막는 대못'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9월1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바로세우기 가로막는 대못'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들어간다.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운영 주체를 10년 만에 사단법인 마을에서 조계사를 변경했다.

서울시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와 한 달여 간의 협상을 거쳐 서울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탁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2월말까지 약 1년1개월이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행정과 민간 사이에 상호 소통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후 마을·자치정책 연구 및 홍보, 마을공동체 교육, 자치구 마을·자치센터 지원 등을 적극 주관해왔다.

현재 41명이 근무 중이며 마을자치 업무, 자치구 마을 생태계 조성지원, 마을활동가 교육 및 학습 지원 등의 업무를 추진 중이다.

시는 기존 운영단체인 마을의 위탁기간이 이달 종료함 에 따라 지난 8월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할 새 수탁단체를 공개 모집했다. 총 7곳이 신청한 가운데 적격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조계사를 1순위로 선정했다.

향후 시는 조계사와 함께 마을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성과를 분석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센터 간 중복 업무를 제거하고 직무 전반을 재설계한다.

서울시는 시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사무는 시로 이관하고, 마을 현장 지원 기능은 자치구 센터로 이관해 자치구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복잡한 계층 구조를 단순화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실질적 참여와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사단법인 마을이 지난 10년간 서울시로부터 약 600억원의 사업을 독점적으로 위탁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지난 10년 간 지속된 마을공동체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걱정어린 관심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조계사와 긴밀히 협의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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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센터' 운영 조계사로 변경…10년만에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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