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절반 이상은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606개사를 대상으로 '연차 촉진제도 시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56.6%가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서'(53.1%·복수응답),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47.2%), '경영진의 방침이어서'(23%), '노사위원회 등 노사간 합의가 있어서'(5.8%), '경영 악화로 유휴 인력이 많아서'(5.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들 기업이 연차 촉진제도를 도입한 시기는 '2018년 이전'이 39.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21년'(22.4%), '2020년'(18.1%), '2019년'(12.8%), '2018년'(7.3%) 순이었다. 워라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한편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2018년 이후 연차 촉진제도를 도입한 기업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시행 기업의 대부분인 98.8%는 앞으로도 연차촉진제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연차 촉진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기업들(263개사)은 그 이유에 대해 '별다른 고지 없이 연차를 다 쓰는 분위기여서'(43.7%·복수응답), '일이 많아 연차를 다 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30%), '연차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어서'(20.5%), '경영진의 방침이어서'(9.1%), '노사간 합의가 없어서'(8.4%) 등으로 응답했다.
다만 이들 기업 중 41.4%는 앞으로 연차 촉진제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차 촉진제도는 직원들의 연차 사용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다. 연차 촉진제도를 도입한 기업들(343개사)이 밝힌 직원들의 연차 사용률은 평균 82.9%로, 제도를 시행하지 않은 기업들의 연차 사용률(66.3%)보다 16.6%포인트 높았다.
한편 전체 기업 중 미사용 연차 보상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4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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