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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행보' 김정은 주의…인민대중제일주의+국가제일주의 추정

기사등록 2021/10/28 19:11:02

최종수정 2021/10/28 20:10:43

기사내용 요약

국정원, 국감서 김정은 주의 용어 등장 보고
北 매체 김정은 주의 정식 언급한 적 없어
인민대중제일주의, 국가제일주의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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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8일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에서 마르크스-레닌 주의, 주체사상, 김일성 주의, 김일성-김정일 주의에 이어 김정은 주의를 새 통치이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후 "북한에서 그동안 김일성 주의, 김정일 주의만 있었는데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집권 10년을 맞아 김일성 주의, 김정일 주의와 차별화되는 김정은 주의를 독자적으로 정립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국정원에서 확인하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국정원은 이날 국감에서 북한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당회의장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조부와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행보를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국정원 관계자는 국감 후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독자적 사상 체계를 정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박지원 국정원장이)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사상 체계를 (이미) 정립했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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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이 28일 국정원 청사에서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2021.10.27. photo@newsis.com
국정원의 설명대로 김정은 주의가 아직 완벽하게 틀을 갖춘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주의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하지만 그간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김정은 주의의 내용을 추정해볼 수는 있다.

김정은 주의의 핵심을 이루는 사상은 최근 북한 매체가 자주 거론하는 '인민대중제일주의'와 '우리 국가제일주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28일 "위대한 김일성-김정일 주의의 본질을 인민대중제일주의로 정식화하시고 당 사업 전반에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도록 하시어 당과 인민 대중의 혼연일체를 더욱 굳건히 다져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영도는 또 얼마나 비범한 것인가"라며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2019년 4월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면서 "인민이 바라고 덕을 볼 수 있는 일이라면 천사만사를 제쳐놓고 무조건 하는 멸사복무기풍"이라고 설명했다.

김재룡 전 총리 역시 과거 연설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는 인민대중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 보고 인민 대중에게 의거하며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할 데 대한 정치이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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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열렸다고 13일 보도했다. 2021.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국가제일주의도 북한이 2019년부터 집중적으로 주창해온 사상이다. 북한은 김정일 시대에 제기됐던 '우리 민족제일주의'를 대신해 2017년 처음으로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제시했다.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김정은 시대의 핵심 과제로,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 건설을 위한 발전 담론이다.

정영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우리 국가제일주의: 국가의 재등장과 체제 재건설의 이데올로기' 논문에서 "국가제일주의는 김정일 시대를 뒤로하고 김정은 시대의 기치로서 경제발전-인민생활 향상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며 "국가제일주의는 내부를 향한 담론이라는 점에서 경제건설을 위한 동원의 기능을 슬로건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국가제일주의는 과거 김일성 시대의 '체제 건설', 김정일 시대의 '체제 공고화 및 관리'의 시대를 뒤로하고 위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김정은 시대가 '체제 재건설' 과제에 맞닥뜨리고 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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