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는 교하동 본관 교하 노씨 선산 있는 곳
대통령 당시 헤이리 예술마을 등과 함께 통일동산 조성
파주시 "정부 등 각계 각층 의견 수렴 중"

[파주=뉴시스]송주현 기자 =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국가장(國家葬)으로 거행되는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에 안장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 파주시에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을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한 결과, 당시 통일동산에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26일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유족 측은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내용 유언을 공개하고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파주시 통일동산에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의 재검토 등에 대한 공식 요청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각계 각층의 의견을 듣고 관련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가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정부 등의 의견을 듣고 국민과 시민 정서를 경청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 관계자는 "종교계 등 지역 각계각층의 의견을 확인하고 있는데 법적 검토도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다양한 내용들을 확인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는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씨의 선산이 있고 노 전 대통령이 사단장을 맡았던 육군 9사단이 일부 관할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통일동산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자유로 건설, 헤이리 예술마을 등과 함께 조성된 곳이다.
당시 정부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중 하나로 '평화시 건설구상'을 추진해 민간인 통제구역이던 파주시 탄현면 일대 규제를 풀고 안보·관광단지로 조성했다.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장례집행위원장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각각 맡는다.
영결식 및 안장식은 오는 30일에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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