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강제합병으로 유물 반환 둘러싸고 7년째 법정 공방
암스테르담 고등법원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발생한 크림반도 유물들을 둘러싼 오랜 법정 공방에서 하급 법원의 판결을 확인, 우크라이나의 손을 들어주었다.
네덜란드의 알라드 피어슨 박물관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기 한 달 전 '크림 - 흑해의 금과 비밀'이란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빌린 보물들을 어디로 반환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보물들은 지금까지 박물관측이 보관해 오고 있다.
암스테르담 법원은 거의 5년 전 1심 판결에서 300여점의 보물들을 빌려준 크림반도의 4개 박물관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라고 판결했었다.
네덜란드가 보관하고 있는 크림반도 보물들 가운데에는 기원전 4세기의 황금 스키타이 투구와 2세기의 황금 목 장식이 포함돼 있는데 둘 모두 무게가 1㎏이 넘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판결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유물이 크림반도에서 기원한 것이므로 크림 문화유산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지만 1991년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의 문화유산의 일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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