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호전 반복하는 면역학적 만성 질환
건선 심하면 고혈압·당뇨 등 대사증후군 증가
환자 10~30%는 관절염 동반…조기 치료 중요
완전한 재발 방지 어려워 지속적 관리 필요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건선'은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으로 발생되는 만성 질환이다.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보통 증상이 완화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해 병을 키우기 쉽다. 10월29일 세계건선협회연맹이 지정한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26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와 함께 건선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건선은 피부건조증과 다른 면역학적 만성질환
건선은 흔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건선은 다유전자성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된다. 피부 면역세포의 이상 활동에 의해 염증유발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머리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에 은백색 비늘로 덮이고 간지러워 손으로 문지를 때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며,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대사증후군 및 건선관절염 등 합병증 주의 필요
건선 환자의 10~30% 건선관절염 동반
완전한 재발 방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 필요
건선과 증상이 유사해 주의가 필요한 기타 피부질환
손·발톱이나 손·발바닥에 건선이 발생할 경우 증상이 무좀과 유사해 무좀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무좀약을 사용하기보다 피부과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 건선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는 습진이 있다. 피부 각질은 건선이 더 두껍게 나타나고 습진은 진물이 동반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모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른 치료법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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