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유라시아' 다자외교전 나서
26~27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포스트 코로나 논의
10월28~11월5일 유럽 4개국 순방길…G20, COP26 등
교황청도 방문 예정…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논의 주목
20년 만에 헝가리 방문…비세그라드 그룹과 정상회의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통해 코로나19 공동극복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관련해 추가 상향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 역할을 강조할 전망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하는 G20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포스트 코로나 논의
문 대통령은 회의 기간 모두 4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26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27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특히 올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역내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4차례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의 한 축으로서 코로나19 공동 극복, 보건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를 강조하고, 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기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역내 주요 정세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표명하고 역내 및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27일 오후 개최되는 제24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보건, 금융·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의 아세안+3 협력 강화 방안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같은 날 늦은 저녁 제16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역내 및 국제 정세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도 표명한다.
유럽 4개국 순방길 올라…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도
문 대통령은 29일 바티칸시국 교황궁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다. 또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별도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이탈리아 방문 당시 교황 예방과 파롤린 국무원장을 면담한 바 있다.
30~31일에는 로마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사람, 환경, 번영' 3가지 주제로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회의 기간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 기간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로마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COP26에서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국제사회에 밝힐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유럽 마지막 일정으로 다음 달 2~4일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헝가리 방문은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 2019년 헝가리 선박사고 한국인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추모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별도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또 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가 참여하는 다자 안보협의체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4일에는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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