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계 '아베 키즈'들, 중의원 선거서 고전…30%만 유력

기사등록 2021/10/22 12:01:08

자민당 의석 감소로 이어질 듯

[도쿄=AP/뉴시스]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방문해 참배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0.22.
[도쿄=AP/뉴시스]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방문해 참배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0.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지지율 혜택을 받았던 '아베 키즈'들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오는 31일 실시되는 중의원(하원 격) 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지역구(소선거구)에 출마한 자민당 소속 1~3선 후보의 초반 정세를 분석했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자민당 소속 후보는 277명이다. 이 가운데 2012년 12월 아베 내각 2차 집권 후 당선된 1~3선 후보는 107명이나 된다.

107명 가운데 의석 확보가 '유력'한 후보는 30%에 그쳤다. 아베 내각 지지율을 발판으로 삼았던 이들은 자체 선거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 밑에서 훈풍을 받았던 지난 3번 선거와 비교해 어려운 실정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로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 후 2020년 퇴임까지 3번의 중의원 선거를 치렀다.

아베 내각의 높은 지지율 아래 재선에 성공한 1~3선 의원들을 '아베 칠드런(키즈)'라고 부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중의원 3선까지 가기 전 불상사를 일으켜 탈장하거나 의원직을 사임하는 의원이 잇따르며 '마(魔)의 3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아베 전 총리의 후임이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약 1년의 짧은 집권으로 국정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아베 키즈들에게는 이번이 아베 없이 실시하는 첫 국정 선거다.

현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수장으로 앉힌 자민당은 과거 3차례 중의원 선거처럼 지지율 훈풍이 불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내각은 허니문 효과 없는 저조한 지지율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늦었다는 불만도 낮은 지지율의 배경이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 자민당 후보들이 어려운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4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리 지명 선거를 위해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뒤로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가운데)가 보인다. 기시다는 이날 중의원, 참의원 총리 지명 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의 100대 총리가 됐다. 2021.10.22.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4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리 지명 선거를 위해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뒤로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가운데)가 보인다. 기시다는 이날 중의원, 참의원 총리 지명 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의 100대 총리가 됐다. 2021.10.22.
1~3선 후보들의 고전은 자민당 의석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대체로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과반수를 차지한다 하더라고 기시다 내각의 정권 운영 구심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명당은 자민당이 추진하는 자민당의 헌법 명기 등 개헌에 신중한 입장이다.

반면 제1 야당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일본 유싱회 등 야당은 의석 확보 증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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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계 '아베 키즈'들, 중의원 선거서 고전…30%만 유력

기사등록 2021/10/22 12:01: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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