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보호원, 해외 불법콘텐츠 삭제율 47% 불과"

기사등록 2021/10/14 11:44:04

최종수정 2021/10/14 13:32:16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0.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저작권보호원이 해외에 요청한 불법콘텐츠의 삭제율이 47%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한국저작권보호원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이 공개한 저작권보호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현재까지 4곳의 해외사무소에서 영상, 웹툰 등 불법콘텐츠에 대해 삭제 요청한 55만건 중 실제 삭제된 것은 26만건으로 47%에 그쳤다.

저작권보호원은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 저작권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중국을 시작으로 설립된 해외사무소들은 침해대응, 협업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불법콘텐츠 삭제 요청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는 중국으로 14만8510건의 요청 중 8만5135건(48.5%)만 삭제했다. 삭제율이 가장 저조한 국가는 태국으로 10만9066건 중 4만5100건만 삭제해 삭제율이 41.4%로 나타났다.

4개국 모두 방송, 영화와 같은 영상콘텐츠 삭제 요청 건수가 35만7980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42.5%인 15만2251건만 삭제 완료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민간 주도 협회인 저작권해외진흥협회는 불법콘텐츠 5550만건을 적발해 그 중 99.3%인 5509만건을 삭제했다.

저작권해외진흥협회는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 및 구제조치, 유관 기관과의 교류협력 등을 통해 저작물의 해외 합법 유통 확대를 목적으로 20개의 회원사가 설립한 민간 주도협회다.

유 의원은 "저작권보호원은 4개국에 대해 삭제요청을 하고 저작권해외진흥협회는 전세계사이트를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저작권보호원 해외사무소 삭제율이 실제 요청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작권보호원은 모니터링 및 삭제업무를 저작권해외진흥협회에 넘기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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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보호원, 해외 불법콘텐츠 삭제율 47%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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