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전동킥보드 5개 업체 제품 시험·평가
한국소비자원은 전동킥보드 6개 업체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성능, 충전시간, 내구성,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내구성 및 배터리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주행거리,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 및 시간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완전히 배터리를 충전한 상태에서의 주행거리는 21.1㎞에서 42.4㎞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Wh)은 제품별로 351~616Wh로 차이가 있었으며, 충전 전력량이 가장 많은 유로휠(EURO 8 TS600 ECO) 제품의 주행거리가 42.4㎞로 가장 길었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5.6시간에서 7.2시간으로 나타났다. 충전 전력량과 충전시간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주행 초반의 최고 속도가 주행 종반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세그웨이-나인봇(E45K)',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프로)' 2개 제품이 100%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4개 제품은 주행 종반에서 최고속도가 80% 수준을 유지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등판 성능이 부족할 경우 오르막 주행 중 정지하고, 전동 킥보드를 끌고 가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전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2개 제품이 주행 종반까지 10도의 경사로를 20m 이상 등판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등판 성능이 우수했다.
방수 시험, 하중 시험, 고온(70℃), 저온(-40℃), 상온·다습환경(25℃, 93% R.H) 노출 시험 등에서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배터리의 저전압 보호, 단락, 충돌, 충격 및 진동 등에 의한 발화, 폭발 등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제품의 제동장치, 날카로운 부위, 내부배선 등 주요 장치들의 구조 및 작동상태 등을 확인한 결과, 롤리고고(LGO-E350lite) 제품의 브레이크 레버 간격이 안전기준(100 mm 이하)을 초과했다.
제품별로 무게는 최소 14㎏에서 최대 18㎏이었으며, 도난방지, 정속주행, 서스펜션(충격완충장치), 애플리케이션(APP) 연동 등 주행·사용편의 관련 보유기능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동킥보드는 구조적으로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아 주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므로 보호 장구 착용, 노면 장애물 확인, 저속운전 등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형 이동수단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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