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무효표 논란' 일축…"이재명 최종 승자"

기사등록 2021/10/11 11:44:59

"앨 고어는 승복, 트럼프는 거부…대승적 결단 기대"

정세균도 원칙 강조…"원칙 지키는 일, 승리의 시작"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지난 9월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투표결과 발표 뒤 김두관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25.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지난 9월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투표결과 발표 뒤 김두관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에 대해 "결과를 인정하고 우리가 정한 룰대로 계산했을 때 이재명 후보가 최종 승자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에 후보로 나왔다가 사퇴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3차 선거인단의 결과를 딱뿌러지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일은,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라며 "경선 도중 사퇴한 당사자로서 이 문제가 이의제기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어 좌불안석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여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이미 특별당규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로 처리하기로 합의된 룰을 가지고 있었다. 경선을 마치고 나서 그 룰 자체를 문제삼고자 하는 일은 오로지 민주당의 분란을 낳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선 결과를 사법부로 가져가려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가 공멸하는 길"이라며 "선출된 권력들이 모든 사안을 고소 고발로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가 얼마나 큰데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 내부의 문제를 사법부로 가져간단 말이냐.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민주당이 법원의 도움을 받아야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수준의 정당이었냐"고 비판했다.

또 "우리보다 훨씬 복잡한 제도로 대선을 치르는 미국에서도 엘 고어 후보는 본인의 억울함보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승복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승복연설을 거부했다"며 "어떤 길이 민주당의 길인지 모두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선 "이낙연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며 "혼란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리당의 대선 경쟁력은 하루 하루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에는 "이 선거결과 이의제기에 대해 신속한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후보 사퇴 과정에서 이 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지난 9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지난 9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email protected]

경선 후보 사퇴 과정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다.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경선이 끝나고 본선이 시작됐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다른 후보들께는 격려와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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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무효표 논란' 일축…"이재명 최종 승자"

기사등록 2021/10/11 11:44: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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