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 나오기 전 토론회 10번 예정돼
후보 압축, 토론회 더 치열해질 거로 예상
강하고 논란 많은 윤석열 집중 공격 전망
여론조사 당원 비중 늘어 당원 공략 예상
본선 경쟁력 위해 중도층 공략 치열 예측
논란 많은 윤석열 집중 공략 대상
손바닥 왕(王) 논란에서 시작된 윤 전 총장 주술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차 토론에서 유 전 의원이 각종 역술인 이름을 거론하면서 윤 전 총장을 공략한 뒤로 두 후보 캠프는 최근까지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토론이 끝난 뒤엔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이 방송 스튜디오에서 말싸움을 했다는 얘기도 나온 상황이다. 두 후보 간 감정의 골의 깊기 때문에 이어질 토론회에서도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주술 논란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또 윤 전 총장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 역시 윤 전 총장을 주술로 엮어 공격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使嗾)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다른 후보들의 공략 포인트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수사 상황을 보면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에 조금이라고 관련이 있다는 수사 내용이 나오면 경쟁 후보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고늘어질 공산이 크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고발 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앞으로 있을 토론회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3만 신규 당원 등 당원 공략
당원 공략은 사실상 TK(대구·경북) 공략과 같은 말이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곳이고, 실제로 가장 많은 당원이 몰려있기도 하다. TK 공략엔 네 후보 모두 약점 하나씩을 갖고 있다.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전력이 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여전히 '배신의 정치'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은 이른 적폐 청산 수사를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형을 구형했다. 홍 의원은 당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 "허접하고 단순한 여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네 후보는 자기 약점을 가리고 상대 약점을 부각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잠시 잊어버리고 있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억이 토론회에서 점차 살아나면 당원 투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지지층 확장을 위한 중도층 공략
중도층 공략 대결은 정책 공약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 대결은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공략하는 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원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의 공약이 대체로 잘 다듬어져 있고 정교하다고 본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홍 의원의 경우 일부 공약이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앞선 6차례 토론에서 원 전 지사가 홍 의원 공약을 집중 공략하고,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 공약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선 경쟁력은 결국 국정 비전과 정책 이슈 중심이 된다"며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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