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긴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 중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다섯 번 모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사람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국제사회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 극복, 포용적 회복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018년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국제사회의 보상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9년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유엔과 모든 회원국들에게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0년 제75차 유엔총회는 화상 회의 형태로 열렸다. 각국 정상 등 대표급 인사들의 사전 녹화한 연설을 상영하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있는 총회장에는 각국 유엔대표부 대사 등이 모이는 '제한적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운영된 데 따른 것으로 문 대통령은 영상으로 참여,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반도 종전선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