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퇴근길 4호선 기관사가 방송"
연인 폭행으로 숨진 여성 가족으로 추정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가족이 얼마 전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했는데, 국민청원 올렸으니 관심 부탁드린다. 이런 안내 방송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렇게 밖에 알릴 방법이 없으니 양해 부탁한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엔 이런 내용의 사연이 퍼지고 있다. 이 글 작성자는 지난 16일 퇴근길에 탄 지하철 4호선 기관사가 한 이 안내 방송을 듣고 "너무 슬퍼서 오열할 뻔" 했다고 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기관사의 가족이 지난 7월25일 서울 마포구에서 30대 남자친구 A씨에게 폭행 당한 뒤 숨진 여성 B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의 모친은 8월 말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A씨의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글을 올린 바 있다.
B씨의 모친이 올린 청원 글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5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