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저희는 5년 전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여정은 치열하며 대담하고 성공적이었습니다. 제네시스는 이제 완성된 라인업과 상품성으로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시 한 번 담대한 여정의 시작점에 서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1년 9월2일 퓨처링 제네시스 행사 중)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이달 초 다시 한 번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나서야 한다는 정 회장의 판단에 따라 2015년 출시된 브랜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제네시스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브랜드 기획과 출시까지 진두지휘하며 성공을 이끌어왔다.
2015년 당시 그룹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회장은 제네시스의 첫 모델 G90(당시 국내명 EQ900) 출시 당시 직접 나서 차량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당시 "글로벌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외부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도 직접 챙겼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 사업부 조직을 구성했고, 아우디-폭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리어 디자인 총괄 사장과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을 직접 영입하며 '삼고초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016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도 제네시스를 세계시장에 직접 소개했고, 2017년에는 일반고객 1만명을 초청해 국내에서 열린 G70 론칭행사에 등장 "제네시스는 항상 고객들의 곁에서 고객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달 초 제네시스의 전동화 비전을 공개하는 '퓨처링 제네시스' 행사에도 직접 나서 제네시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정의선 회장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고속성장을 이어가났다.
출시 첫 해인 2015년 530대를 시작으로 2016년 6만6800대, 2017년 7만8886대, 2018년 8만5359대, 2019년 8만7979대 판매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출범 5년 반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 1~8월 세계시장에 13만4197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연간 20만대 판매를 내다보고 있다.
정 회장은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또는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전동화 비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전동화 일정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럭셔리카 브랜드라는 인식을 세계시장에 확산시키고, 전기 럭셔리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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