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11월14일까지 상설전시관 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상하이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중국 고대 청동기, 신에서 인간으로'를 16일부터 11월14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올해 영국 초상화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해외 문화재 특별전으로 시대에 따른 중국 고대 청동기 문화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계적인 청동기 소장 기관인 중국 상하이박물관의 명품 고대 청동기 67점을 선보인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고대인들이 처음으로 사용한 금속기인 청동기가 중국에서 어떻게 만들기 시작했고 변해가는 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이렇듯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물질에 대한 관계는 끊임없이 변해왔으며 인간은 도전과 고민 끝에 가장 절적한 방식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원전 13~11세기 상나라 후기에 만든 875㎏에 달하는 초대형 청동 솥도 나왔다. 이로 인해 안개 속에 싸여 있던 상나라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고 황하문명이 세계에 처음 알려졌다. 이어진 발굴조사에서는 중국 청동기가 4000여 년 전 하나라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음이 확인됐다.
고대 청동기의 용도는 제례용이었다. 고대인들은 전쟁과 같은 생사를 가르는 중대사를 결정할 때 왕이 직접 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 의식에 사용하는 청동 그릇에 정성을 들였다. 무서운 괴수 얼굴이 떠오르는 기괴한 무늬, 압도적 크기와 형태는 신에게 바치기 위한 제례 도구의 특징을 보여준다.
신을 위해 사용되던 청동기는 시간이 지나며 왕과 제후의 권력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변했다. 춘추전국시대 철기가 등장하자 청동기의 용도는 일상용으로 바뀐다.
3부에서는 주나라의 신분질서를 유지하려고 제도화된 청동그릇과 악기 사용제도를 '권력의 상징'이란 주제로 살펴본다. 마지막 4부는 춘추전국시대 철기의 등장에 따른 청동기의 변화를 소개한다.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전시 전체 내용과 구성이 담긴 만화를 볼 수 있다. 청동기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AR을 이용해 직관적으로 알도록 했다. 터치스크린에서는 은허유적의 발굴과 의미에 관한 만화도 볼 수 있다.
한자 발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물의 형상이 상형문자로 바뀌는 모습이 디지털 매핑을 통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청동 악기 소리를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연주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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