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이필형, 영수증·CCTV 공개 "평생 박지원·조성은 만난 적 없어...尹측은 바보들"

기사등록 2021/09/15 13:22:12 최종수정 2021/09/15 1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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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11일 마포집→여의도 빌딩→카페→지인사무실→대방역
"尹지지율 빠지니까 홍준표 노리다 발등 찍은 것…확신범들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캠프 내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조성은 씨와 지난달 11일 롯데호텔에서 동석자로 지목됐던 홍준표 캠프의 이 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중 공개한 지난 8월 11일 카드이용-매출전표, 지인과 카톡 내용. 2021.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김승민 기자 =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간 식사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준표 캠프 이필형 조직1본본부장은 "내 평생 박지원, 조성은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11일 본인 행적을 증명하기 위한 카드내역과 CCTV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11일 자신의 동선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8월11일 오전 택시→여의도 금강빌딩→여의도카페→지인 사무실→대방역→귀가
이 본부장은 "우리집이 마포라 그날 아침에 택시를 타고 오전 9시50분께 프리덤코리아(홍준표 주축 우파 싱크탱크)가 있는 여의도의 금강빌딩으로 출근했다"며 "거기서 오전 11시 반까지 있었고 이후 여의도 디폴트라는 카페에 가서 다른 분들과 저까지 4명 커피를 마셨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 증거로 당일 아침에 탄 택시, 카페 영수증으로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프리덤코리아 빌딩으로 가서 동료들과 점심으로 김밥과 컵라면을 먹고 오후 2시께 지인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으로 이동했다.

그는 태영빌딩에 도착해 지인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 CCTV영상도 뉴시스에 제공했다.


이 본부장은 30분여간 지인의 사무실에 머물다가 다시 프리덤코리아가 있는 금강빌딩에 돌아가 머물다 대방역에 있는 육설도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시께 마포대교를 걸어가 귀가했다. 

그는 박 원장, 조씨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박 원장에 대해 "내가 그 분을 어떻게 아느냐"며 "그 분은 민주당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전화번호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8월11일 뿐만 아니라 한번이라도 박 원장이나 조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인생에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3자를 껴서라도 본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동석자가 저라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 홍 대표님이 제게 4번이나 물어 보시더라. 그래서 제가 그날 영수증을 보여드렸다"며 "만약 제가 국정원장과 점심을 먹는다고 치면 최소 한 시간 정도는 일찍 식당에 도착해야하고 거기서 또 식사에 한 두시간 걸리는데 당일 여의도 있던 사람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거기(소공동 롯데호텔)를 가겠느냐"고 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캠프 내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조성은 씨와 지난달 11일 롯데호텔에서 동석자로 지목됐던 홍준표 캠프의 이 본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15. photocdj@newsis.com
그는 '조씨의 이름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이번 고발사주 뉴스보도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며 "(윤석열캠프에서) 조씨가 우리캠프 사람이란 소문을 내서 우리가 프리덤코리아 회원명부를 다 찾아봤는데 없었고, 캠프에서도 그 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 황당...尹캠프 지지율 빠지니까 한방 노리다 발등 찍은 것"
이 본부장은 처음 윤석열캠프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됐을 때의 기분을 묻자 "너무 황당했다"며 "(그 캠프가) 누군가의 역공작에 걸렸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작의 기본이 안됐구나 생각했다"며 "공작은 자기가 주관해야 하는데 남의 정보를 받아 공작을 하는 건 하수가 하는 것이다. 국정원이 요즘 국내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데다 세상에 국정원장이 나서서 공작을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진짜 바보들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본부장은 "잘못된 정보는 사람을 망칠 수 있다.(윤석열캠프에서) 정보를 입수한 사람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의심을 했어야한다"며 "'왜 이런 정보를 나에게 줬을까' 혹은 직접 롯데호텔에 가서 동석자가 있었는지 등 기본사실을 확인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 헛발질을 한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사 박 원장과 조씨 둘이서 공작을 했더라도 그런 공개된 롯데호텔 식당에서 만나겠느냐.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라"며 "윤석열캠프가 지금 지지율이 빠지니까 한방을 노리게 되고 그러다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윤석열 캠프는 지금 '카더라 소문'에 의존해 그걸 진실인양 받아들이고 소문내는 걸 반복하고 있다"며 "그 사람들은 확신범이다. 자기들은 홍준표를 한방에 보낼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하고 기뻤을 거다. 하지만 홍준표는 그런 공작을 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국정원에서 30년간 근무 후 지난 2013년 퇴직했다. 그는 홍 의원이 검사 시절 안기부(현 국정원) 파견 검사로 왔을때 안면을 텄고, 퇴직 후 본격적으로 인연이 돼 홍 의원의 저서 '홍도는 잘 있느냐'를 쓰기도 했다.

현재 윤석열 캠프를 중심으로 8월11일 조씨와 박 원장의 식사자리에 이 본부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씨, 박 원장은 거듭 "동석자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 캠프는 조씨, 박원장과 더불어 성명불상 1인까지 함께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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