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폭풍' 지지했던 전북 정치인 어디로 가나...

기사등록 2021/09/15 11:27:46

김성주, 안호영 등 지역 의원과 지방의원 등 충격

이재명·이낙연 캠프 서로 인연 강조하며 구애 본격화

당장 특정후보 줄서기보다 결정되면 '원팀' 참여할듯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로 전북 출신 대통령의 꿈이 물거품이 된 가운데 정 전 총리를 지지한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정 전 총리는 ‘백의종군할 것이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고 돌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전북 정치의 어른으로 지역 정치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 전 총리의 사퇴 소식에 지역 정가는 충격 속에 술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낮은 지지율이 사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 전 총리의 고향인 전북이 차지하는 비율과 파급력이 커 그를 지지했던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변수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캠프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며 근거리에서 지원을 펼쳤던 김성주, 안호영, 윤준병, 김수흥, 이원택 등 지역 국회의원의 선택이 오는 26일 치러지는 전북지역 순회경선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또 정 전 총리와 뜻을 함께한 도의원과 시군 의원 등 지역 정치인의 수도 상당해 이들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0.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10. [email protected]
구애는 이미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북지역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정 전 총리를 향해 “저 역시 정세균 사단의 일원으로 정치적 은인인 정 전 총리께 앞으로도 평소 관계대로 잘 모시고 정 전 총리님이 내세웠던 공약이 저와 다르지 않은 만큼 실천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15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필연캠프 호남현장캠프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 전 총리와는 25년 지기로 인사권자에서 후임 총리로 추천을 했을 정도로 훌륭한 분이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정세균 사단의 참모들을 껴안기 위한 각 후보의 구애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정 전 총리측 인사들이 섣부른 방향 선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돌변한다는 주변의 눈총과 자칫 자신들의 정치 행보에서 타격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지역 정치인들은 조심스런 입장으로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전북에서 정 전 총리 캠프 활동을 한 한 정치인은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이 시점에 다른 후보에 줄을 선다는 것은 명분도 약하고 막차를 타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최종 후보가 결정된 후 정권재창출을 위한 원팀 차원에서 참여하는 게 모양새 면에서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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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후폭풍' 지지했던 전북 정치인 어디로 가나...

기사등록 2021/09/15 11:27: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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