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코로나 백신·치료제 다자간 연대해야…韓 선도"

기사등록 2021/09/07 23:00:00

세계국회의장회의 "코로나 대응 자국 우선 아쉬워"

"선진국·개도국 간 협력 필요…韓 가교국가로 역할"

IPU "韓의회 리더십 기대…남북국회회담 北에 타진"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주최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7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주최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7 *재판매 및 DB 금지
[빈=뉴시스]정진형 기자 =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해 "다자주의 원칙 하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대와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오스트리아 하원과 국제의회연맹(Inter-Parliamentary Union, IPU)의 공동 주최로 열린 세계국회의장회의 개회식 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과 다자주의의 역할'을 주제로 한 2세션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우선 "글로벌 공동체의 코로나19 대응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 각국은 국경을 걸어 잠갔다. 다자주의 체제는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 등의 문제와 맞물려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이 위기에서 교훈을 도출해야 한다. 다자주의 협력체제 재정비를 위한 배움의 과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국가의 방역경험, 지식과 자원을 한데 모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또한 백신 개발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고, 우리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활용하여 전 세계 백신 공급량을 확대함으로써 인류 공동의 보건 위기에 앞장서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국제법 규범과 다자주의 원칙에 따라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포용적 다자협력에 있어 더욱 모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70여년전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 우리의 역사야말로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원 그리고 다자주의에 기반한 무역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표본"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국회가 다자주의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회복하고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주최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7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트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7일(현지시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센터(AC)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주최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1.09.07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의장은 또 마틴 춘공 IPU 사무총장과 20분 가량 단독 양자회담을 갖고 남북대화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전폭 지원을 약속받았다.

박 의장은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한 IPU에 감사드린다"며 "팬데믹 상황속에서 정상급 회의가 개최되도록 용단을 내려 전세계인들에게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도록 좋은 신호를 줬다"고 사례했다.

춘공 사무총장은 "정치는 락다운(봉쇄)돼선 안 된다"며 "박 의장의 평화 의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남북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 (북측에 보낼) 메시지를 내게 주면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이 "북한측에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고 그 회담에서 코로나 백신 뿐 아니라 인도적 식량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춘공 사무총장은 "박 의장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춘공 사무총장은 또 "IPU는 (각국의) 의회 리더십에 매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5일 출국한 박 의장은 5박7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을 공식 방문해 오스트리아와 국제의회연맹(IPU)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박 의장은 회의 기간 동안 각국의 의회 지도자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의회외교에 매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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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장 "코로나 백신·치료제 다자간 연대해야…韓 선도"

기사등록 2021/09/07 2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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