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내츄럴엔도텍, 과거 주가 회복할까

기사등록 2021/09/07 07:00:00

최종수정 2021/09/07 08:00:15

백수오 시장 회복이 관건

서흥, 유한양행과 협업 계획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내츄럴엔도텍이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서흥은 유한양행과 협업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짜 백수오 사건 이후 위축됐던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여진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 대비 29.9% 오른 65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거래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월14일 4년 연속 영업손실과 자기자본 50% 초과 산업손실 발생 등으로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서흥 및 특수관계인이 내츄럴엔도텍 지분 19.34%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실질 경영권을 갖게 됐다.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CB) 등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내츄럴엔도텍은 주식시장의 뜨거운 종목 중 하나였다. 지난 2012년 백수오 궁을 처음으로 출시했을 당시, 판매액이 1800억원을 돌파하며 갱년기 여성에게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백수오는 여성 호로몬을 개선해 갱년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효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 주가가 9만원대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도 1조7500억원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4월 백수오 추출물에 백수오와 유사한 외형을 가진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되면서 가짜 백수오 논란이 발생했다. 이엽우피소는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의학에서는 대체로 약재로 채택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주가는 9만원에서 한달만에 9000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검찰이 내츄럴엔도텍에 고의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 매출이 크게 회복되지 못했고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내츄럴엔도텍이 과거와 같은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백수오 시장 회복이 중요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의 매출은 백수오등 복합추출몰이 40.3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2번째로 높은 비중은 화장품(35.33%)이다.

이에 서흥은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원료를 납품하고 서흥이 제조해 유한양행이 유통하는 방식으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위축됐던 백수오 시장을 다시 키우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ODM 생산 비중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부문 수익성 개선하고 협업을 통해 내츄럴엔도텍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할 것"이라며 "한국코스모의 제조시설과 접목해 마이크로니들 제품 시너지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유한양행도 내츄럴엔도텍에 투자하고 있다. 전환사채 투자 등으로 유한양행이 지분 5.76%, 유항건강생활이 5.76%를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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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내츄럴엔도텍, 과거 주가 회복할까

기사등록 2021/09/07 07:00:00 최초수정 2021/09/07 0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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