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퇴임 표명 日스가 "총재선거, 코로나 대책과 양립 못해 불출마 판단"

기사등록 2021/09/03 14:42:51

"코로나 대책 전념하고 싶다 판단"

내주 기자회견 실시…정식 사임할듯

[도쿄(일)=AP/뉴시스]지난달 20일 일본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03.
[도쿄(일)=AP/뉴시스]지난달 20일 일본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3일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는 코로나19 대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들에게 "아까 열린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나는 코로나19 대책에 전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자민당 총재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가 되고 1년 간 코로나19 대책을 중심으로 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전력으로 임해왔다"면서 "이달 17일부터 자민당 총재선거가 시작된다. 나는 출마를 예정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책과 선거 활동을 생각했을 때,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가운데, 역시 양립할 수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수습을 위해 국민에게 약속을 몇 번이나 했다며 거듭 "(코로나19 대책에) 전념하고 싶다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게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내 책임이다. 전념해서 (코로나19 수습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라도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관저로 돌아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회의에서 그는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을 밝혔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즉, 그의 불출마 표명은 사실상 총리 사임 표명이다. 오는 30일까지 임기를 마친 후 사임 수순을 밟게 된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총재 선거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일정이다.

이로써 차기 중의원 선거 등 총선은 11월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 총리가 10월 임시 국회에서 해산할 경우 10월 21일인 중의원 의원 임기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가장 느린 일정은 11월 28일 투·개표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해 약 1년 간 총리를 역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관방장관이던 그가 총리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후 지지율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재임 전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지지율 추락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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