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인도주의적 상황 더욱 악화 -유엔

기사등록 2021/09/02 08:31:27

"식량배급 고갈, 통로 끊기고 외부도움만 기다려" OCHA발표

[티그라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아비 아디 마을에서 분쟁으로 난민이 된 어린이들이 현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초등학교의 철제 울타리에 모여 놀고 있다. 2021.05.12.
[티그라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아비 아디 마을에서 분쟁으로 난민이 된 어린이들이 현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초등학교의 철제 울타리에 모여 놀고 있다. 2021.05.12.
[유엔본부=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에티오피아의 티그라이지역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그 동안의 구호식량과 물품, 현금, 연료등이 동이 나거나 공급이 거의 끊기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유엔 구호기관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이 지역의 식량배급이 거의 고갈되었으며, 예외적으로 몇 군데 지역만 이미 구호물품이 들어가 있을 뿐이라고 이 날 밝혔다.

티그라이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세메라-아발라 회랑을 이용한 아파르 지역의 진입로는 지난 8월 22일 부터 치안불안과 관청의 금지, 물류이동의 곤란 등으로 막혀 있다고 OCHA는 설명했다.

인도주의 구호협력에 나선 단체들은 티그라이의 적정수요에 부응하는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100트럭분의 음식, 비식량필수품, 연료가 들어가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12일 부터는 하루에 필요한 양의 10%도 못되는 양이 공급되었을 뿐이라고 OCHA는 밝혔다.

 유엔의 티그라이 파견직원 급여와 지역 조달품, 현금지원 등 구호작전에는 매주 약 700만 달러 ( 약 3억 에티오피아 비르.  81억 1650만원)가 필요하지만 7월 12일 이후로는 4700만 비르 밖에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유엔 담당관은 말했다.

연료도 매주 20만 리터가 필요하지만 7월 12일 이후로 지금까지 티그라이에 공급된 연료는 총 28만 2000리터에 불과하며 그나마 8월 16일부터는 전무한 형편이다.

게다가 티그라이 내전이 이웃 아파르와 암하라 지역까지 번져가면서 민간인들 피해, 식량안보 불안,  피난민발생,  일상적인 삶의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르와 암하라에서도 심각한 식량불안에 처한 인구가 약 170만 명이나 된다.

따라서 내전 당사자들은 모든 물자와 장비를 적절한 시기에,  제한이나 규제 없이,  안전하게,  위기에 처한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유엔은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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