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을 수상한 이후 발표하는 윤고은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행방불명된 친구 안나의 흔적을 쫓다 우연히 읽게 된 '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사랑을 영원히 지속하기 위한 행위로서의 결혼과 이후의 삶을 생생하게 들여다보며 이 시대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사유케 한다.
결혼이 영원한 사랑의 서약이라는 공식을 소비 상품의 잣대 위에 올려놓고 네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우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개인의 고독을 위무하는 실연급여도, 지속적인 사랑을 보장해줄 보험에도 의탁하지 않은 채 사랑이 주는 고통과 충만 앞에 선 안나와 유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시대적인 결혼생활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바라보고 완전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닌 이별 후에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용기임을 현실 풍자적으로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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