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백신 신속개발-선구매도 지원…mRNA 기술확보 총력

기사등록 2021/08/05 16:23:41

이르면 내년 초 국산 코로나19 백신 첫 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8.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르면 내년 초 국내 기업에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정부는 임상 등 연구 지원과 선구매 계약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가 열렸다.

정부는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백신 개발…mRNA백신 기술 확보 총력

우선 정부는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진행 중이며, 일부 기업은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 3상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비용 부담이 큰 임상 3상 지원을 위해 올해 1667억원을 투입하고,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구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한 임상 3상 진입 지원을 위해 임상 승인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고,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가동해 다기관 통합심사를 추진하며 임상 참여자 모집 지원을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하고 임상시험 참여증명서를 신설해 임상참여자를 대상으로 각종 참여유인을 제공한다.

아울러 국산 mRNA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 특허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핵심기술 자체 개발 연구를 지원한다.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mRNA백신 개발 기업 간 상호보완적 컨소시엄 운영을 적극 지원해 국내 단기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정부의 '케이(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2021.08.05.
[세종=뉴시스]정부의 '케이(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2021.08.05.


백신 생산역량 확충, 글로벌 백신 허브 국가 도약

정부는 백신 생산역량 확충을 위해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준의 백신 GMP급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한 백신 개발·생산을 위한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해 세제 혜택을 강화하고, mRNA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 생산기반 구축 및 양산·품질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백신 개발에 필요한 원부자재 기술도 자급화를 이해 비교 시험, 성능평가,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상용화를 지원하고, 연구개발·소부장·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백신 원부자재의 경우 입항 전 수입신고 허용, 수입 검사 최소화 등 신속한 통관·물류절차를 제공하고, 원부자재 등의 국내 보세공장 반입을 허용해 관련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백신·원부자재 투자 지역은 첨단투자지구로 우선 지정을 추진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백신 분야 국가전략기술에 투자 시 자금 및 입지지원 등의 투자 유인 확대를 추진한다.

정부는 글로벌 생산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선도국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백신 원부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한·미 간 수요-공급 기업 연계 등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접촉·협력을 지원한다.

미국 이외에도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과 협력을 강화해 국가 간 협력파트너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백신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고, 백신 수출 목적의 국내 생산설비투자에 대해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권덕철(1열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장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두현 이셀 대표 등 참석자들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덕철(1열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장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 김두현 이셀 대표 등 참석자들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변이 등 다양한 바이러스 대항하는 백신 개발

정부는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사용 가능한 백신을 신속하게 제작하기 위해 백신 기반기술과 기초·원천연구 강화를 추진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 등 전임상 통합관리기반을 구축하고, 연구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한 특허분석 지원, 특허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임상 단계에서는 대규모 임상시험 등을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정책 펀드를 조성하고, 임상시험 전 과정을 효율화하는 스마트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신변종 감염병 대응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신속한 심사·허가를 지원하기 위해 백신 품목관리자를 통한 소통강화, 허가전담심사팀 운영 등을 통해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고, 해외 백신 조달시장 입찰자격 획득을 위한 인증지원협의체 운영·기술문서 작성, 현장 모의실사 등 사전 교육도 지원한다

개발된 백신의 제품화를 위해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통해 백신 제품개발의 기초상담부터 품질·비임상·임상 각 분야별 상담 등 종합상담 및 제품화 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신기술 관련 특허출원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백신 개발기업의 빠른 권리 획득을 지원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의 특허 지원을 강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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