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가족 측 "진중권, 변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피고소인"

기사등록 2021/08/05 09:08:39

정철승 "법과 원칙대로 해나갈 뿐…인간의 도리와 상식에 맞게"

[서울=뉴시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쳐) 2021.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글.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쳐) 2021.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5일 "진중권 씨는 변호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피고소인"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진 전 교수는 박원순 유족 측의 고소 방침에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 명예만 더럽혀지니까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정 변호사는 "내가 변호사로서 고 박원순 시장의 가족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일을 하자 나에게 용감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고 나를 걱정해주는 이들도 있다. 어째서 용감하다는 것이고 무엇을 걱정해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은 2012년말 내가 검사한테 성폭행당한 피의자 여성을 대리해서 검찰조직과 싸웠던 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검사가 자신이 수사하는 여성피의자를 성폭행한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고 한다. 당시 검찰은 해당 여성에게는 뇌물죄를 적용했고, 법원 역시 검찰의 법률 적용을 받아줬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당시 나는 방송 인터뷰 등에서 '대한민국 검찰은 피해자 여성을 두 번 죽였다. 이렇게 비윤리적이고 수치스러운 조직은 본 적이 없다'라고 격하게 비난하고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검찰 수뇌부가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검사인 대학 동기의 경고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결국 그 사건으로 한상대 검찰총장이 옷을 벗었고 해당 검사는 파면되고 실형을 살게 되었지만 나는 한동안 검찰 사건들마다 이상하게 잘못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제 변호사 관두고 정치라도 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에 더 이상 별다른 일이 없어서 지금까지 변호사로 잘 지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사 그만둘 각오까지 하면서 혼자서 그 서슬 퍼런 검찰조직과 맞싸우다시피 했었던 내가 고작 여성단체들 앞에서 몸을 사리겠나? 법과 원칙대로 해나갈 뿐이다. 그리고 인간의 도리와 상식에 맞게..."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 정부기관의 성희롱·성추행 관련 교육 영상을 소개하며 "직장 동료나 후배에게 '오늘 멋있네. 무슨 좋은 일 있나봐?'라거나 '무슨 일 있어? 안색이 좋지 않은데..'라고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성희롱'이 아니라 소통과 교감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어떤 공감능력이 전무하거나 병적인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저런 소통과 공감행위를 '직장 내 성희롱'이라고 말하고, 이를 국민의 혈세를 들여 동영상교재 등을 만들고,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까지 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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