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는 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장면이 연출된 날은 지난달 27일이다.
천칭천은 자이판과 함께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한국의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영(25·전북은행) 조를 상대했다.
천칭천은 득점 할 때마다 "워차오"라고 반복해 외쳤다. 일각에서는 '워차오'가 영어로 'FXXK'에 해당하는 욕설이라며 천칭천을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천칭천은 웨이보를 통해 "오해하게 해 미안하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스스로 힘을 불어넣었을 뿐이다. 발음이 안 좋아서 오해하게 만들었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경기 중 상대 선수를 향한 욕설로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만큼 BWF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 결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겠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짚고 넘어갈 생각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 만일 욕설이었다면 혼잣말로 크게 상대를 비난하는 것인데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천칭천-자이판 조는 여자복식 은메달을, 김소영-공희영 조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 후에는 금메달 조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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