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에 우정사업본부도 '웃음꽃'

기사등록 2021/07/26 15:28:04

우정사업본부, 연기금 중 초기투자자 유일

우본, 카뱅 공모가 기준 5000억 차익 낼 듯

'따상'까지 가게 되면 차익 1조5000억 안팎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라 연기금 중 유일하게 투자에 나섰던 우정사업본부가 상당 규모의 투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카카오뱅크 지분 3.72%를 보유하고 있다. 연기금 가운데 유일하게 카카오뱅크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올해1분기 말 넷마블, 서울보증보험, 이베이코리아, 텐센트 등과 동일하게 카카오뱅크 보통주 1523만9183주를 갖고 있는 초기 투자자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기 자본금 3000억원에서 시작해 세 차례 유상증자로 몸집을 불렸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9월, 2018년 4월, 2019년 11월, 지난해 12월 각각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해 12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TPG캐피탈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각각 2500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우정사업본부는 그간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으로 카카오뱅크에 92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수준으로 상장하게 되면 약 5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3만9000원으로 산정했을 때 우정사업본부 지분 가치는 5943억원에 달한다.

만일 카카오뱅크가 따상(공모가 2배+상한가)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10만1400원이 된다. 이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차익은 1조50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800여곳이 참여해 약 2500조원 규모의 주문이 접수됐다.

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록한 2417조원을 넘어 국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사상 최대 자금이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후 시가총액은 18조5289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한다.

이날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을 받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7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6년 1월 설립돼 2017년 4월 인터넷전문은행 은행업 본인가를 받아 2017년 7월 대고객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6월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카카오뱅크 상장에 우정사업본부도 '웃음꽃'

기사등록 2021/07/26 15:28:0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