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 원 지사 대선출마 선언에 ‘기대감’
좌남수 “정당 떠나 도민 한사람으로서 환영”
“말 키우라던 제주, 당선돼 도민기개 떨쳐라”
“당선돼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라”
변화와 개혁이라는 '합리적 보수'를 주창하며 2000년 정계에 입문한 원 지사가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것이다. 제주 출신으로, 현직 도지사인 원 지사의 대권 도전은 제주도민들에게도 신선하고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선 듯하다.
대입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시험 수석을 하는 등 학생시절 ‘스타’와 같은 이미지를 심어주며 2000년 36세에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치무대’에 등장한 원 지사는 3선 의원, 당 사무총장, 도지사 연임 등을 거치며 도민들에게 ”언젠가는 대선에 나설 제주의 인재“라는 인상을 심어줘 왔기 때문이다.
이날 원 지사의 대권선언 뉴스를 접한 제주도민들은 모두 한결같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꼭 당선돼 대한민국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그동안 제주 출신 중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 분이 없어 정당을 떠나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 도전을 환영한다"면서 "원 지사가 전국적인 인물이면서 청렴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고,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제주시 한림읍 지역에서 비트 농사를 짓는 김모(52)씨는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를 6차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이끄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며 "1차 산업 농가는 행정의 비전제시가 중요한데, 원 지사는 미래농업에 큰 관심을 가진 지도자라고 느껴졌다. 원 지사 능력이라면 대통령직도 잘 해 낼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시 오라이동의 전업주부 양모(38)씨는 "원희룡 지사의 이미지는 만능이다. 지금 정부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보다는 훨씬 안정감을 줘 내년 대선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제주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2018년 도교육청과 협의해 고교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는 통 큰 결단과 취약계층 가정 학생들에게 도서 구입비와 학원 수강료 등 교사 입장에서 교육 분야 복지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했던 도지사로 기억될 것 같다”며 “제주도의 희망으로 불렸던 분인 만큼 도정 경험을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하는 용기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또 “100조 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담대한 회복은 생존회복에만 그치지 않고 자영업의 구조전환과 생산성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한 뒤 이중 50억원은 취임 첫 1년 동안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전액 지원한다는 것으로, 원 지사의 '대선 1호 공약'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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