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간격 3주→6주, 11월 집단면역 문제없나…"예외적 사항"

기사등록 2021/07/23 16:56:54

모더나·화이자 접종 간격 최대 6주까지 허용

"예외적 권고…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원칙"

"8월 접종량 증가…집단면역 차질없이 추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주기가 최대 6주로 늘어나지만 당국은 "예외적인 권고사항"이라면서 백신 도입 일정에는 변경이 없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3일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각각 3주, 4주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최대 6주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접종 간격을 변경한 이유로 당국은 백신의 공급 상황과 개인의 건강 상태 등으로 3~4주 간격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현재 백신의 공급상황이라든지 의료기관별 여건이라든지 개인별 상황 이런 것에 따라서 접종 간격이 정확하게 지켜지지 않고 일정들이 초과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RNA 백신은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중 다수를 차지하는 백신이다.

우리나라는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회분),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해 화이자 3300만명분(6600만회분), 모더나 2000만명분(4000만회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등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5300만명분이고 바이러스 전달체(백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1600만명분이다. 2000만명분의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mRNA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만큼 이 백신의 접종 대상자도 다수다. 이미 50대는 mRNA 백신으로 접종을 받을 계획이고 18~49세 일반 국민 예방접종에도 화이자 백신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화이자 기준으로 3주 간격인 접종 주기가 6주로 늘어나면 접종 일정이 3주나 더 늦춰지는 셈이다.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접종 완료를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는데, 10월 말까지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1차로 맞고 6주 후에 2차 접종을 받게 되는 사람이 다수 발생하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단 당국은 6주 간격은 어디까지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반장은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권고사항이다. 백신 접종 주기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가 원칙"이라며 "탄력적으로 기준을 적용해 7~8월 대규모 접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 수는 1672만3537명, 접종 완료자 수는 677만9191명이다.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32.5%, 접종 완료율은 13.2%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월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7월부터 하루에 100~150만명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까지 7월 일평균 1·2차 합계 접종 건수는 12만2000여건 정도다.

김 반장은 "당시 발언은 1만4000여개 정도에 이르는 위탁의료기관에서 하루에 접종할 수 있는 최대 접종역량을 의미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시기별로는 1, 2차 접종건수가 다르고,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서도 접종건수가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8월부터 대규모 접종을 통해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8월부터는 18~49세의 접종이 시작된다. 또 8월에는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도 대규모로 2차 접종을 받게 돼 접종 완료자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반장은 "다음 주부터는 50대에 대한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일 접종건수는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집단면역) 목표는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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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간격 3주→6주, 11월 집단면역 문제없나…"예외적 사항"

기사등록 2021/07/23 16:5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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