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청해부대 감염원인 조사 중..."최정예 역학조사 요원 투입"

기사등록 2021/07/23 15:19:07

신속항원검사키트 아닌 신속항체검사 키트 탑재 관련 "논의한 바 없어"

'배 소독에 확진자 동원' 내부고발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후 설명드릴 것"

택배나 식품 섭취 등으로 인한 전파는 거의 없다보고 추가 조사 진행 방침

[서울=뉴시스]문무대왕함. 2021.07.16.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무대왕함. 2021.07.16. (사진=국방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전체 부대원 중 90%가 감염된 청해부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난 2월 출항 전 정확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가져간 것이 지목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방부와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질병청과 관련 논의한 바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국방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의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청해부대 34진 출항 전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챙기라고 지시했음에도 실무진 착오로 문무대왕함에 싣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무대왕함은 대신 감염 판별에는 부적합한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가져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청해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질병청은 '이제 조사가 본격화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성남=뉴시스] 김병문 기자 = 해외파병 중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2021.07.20. dadazon@newsis.com
[성남=뉴시스] 김병문 기자 = 해외파병 중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도착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청해부대 장병들이 귀국 전날 배를 소독하는 데 동원됐다는 장병의 내부고발에 권 2부본부장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역학조사 후에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바다 위에서 작전을 수행한 장병들이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택배, 식품 섭취 등으로 인한 전파는 거의 없다고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국내 도착 후 확진자들과 함께 다인실에서 격리했는데 재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경우는 "일단 PCR 검사를 통해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확진자이기 때문에 방역지침 위반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현지국가의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귀국한 청해부대 장병 8명은 귀국 후 2인1실에 격리됐다. 그러나 국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조치됐다. 음성 장병이 확진된 장병과 같은 격리실을 사용해 온 것이다.

권 2부본부장은 "청해부대에 대한 것은 최고 정예 역학조사 요원들이 팀장을 필두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더 시간을 주시면 조사 결과를 나중에 종합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질병청, 청해부대 감염원인 조사 중..."최정예 역학조사 요원 투입"

기사등록 2021/07/23 15:19: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