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낙연, 盧 '얼자'도 안 돼…이재명, 탄핵 말할 위치 아냐"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김두관 의원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에게 '탄핵찬성 아니냐'라며 직격탄을 날린 이재명 후보는 그런 말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씨가 도로 민주당을 하자고 한 것은 노무현을 버리자는 말이었다"며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이재명 후보의 선택은 익히 알려진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2007년 대선 국면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지지했다. 정 전 의원은 참여정부 말기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뒤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뛰어들었지만 친노 진영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는 또 "이낙연 후보는 어떻냐"며 "저는 이낙연 후보가 대구에서 태어났다면 과연 민주당을 했을까.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주장을 볼 때마다 항상 그런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분이 노무현의 적자라니 서자는커녕 얼자도 되기 어렵다"며 "노무현을 잃고 엄청난 실의에 빠진 친노와 친문들에게 국무총리 시절 국회에서 야당의 문재인 대통령 공격을 '엄중하게' 막아낸 이미지로 급부상하셨지, 그냥 도지사만 하셨다면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논하는 노무현은 자기의 유불리에 의한 것이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러니 이제 그만들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의 적통은 피가 아니다. 지금이 왕조시대인가. 노무현의 적통은 정신"이라며 "노 대통령은 부러진 민주당 깃발 하나 부여잡고 영남에서도 당당하게 김대중 정부의 공과를 모두 승계하겠다 했다. 국민은 지지를 보냈고 우리는 승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 김두관, 지금껏 단 한 번도 힘든 길을 외면하지 않았다. 척박한 영남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지들을 놓지 않았다. 그것이 최소한 노무현정신에 대한 제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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