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 아이티에 첫 코로나 백신…모더나 50만회분

기사등록 2021/07/15 16:58:19

[포르토프랭스(아이티)=AP/뉴시스]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된 지 나흘 만인 이달 11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페션빌 시장 풍경. 2021.07.12.photo@newsis.com
[포르토프랭스(아이티)=AP/뉴시스]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된 지 나흘 만인 이달 11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의 페션빌 시장 풍경.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혼돈을 겪고 있는 남미국가 아이티에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전달됐다.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팬아메리칸 보건기구의 발언을 인용해 모더나 백신 50만회 분이 아이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제공된 백신은 미국이 유엔(UN)의 국제 백신 구매·분배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보낸 것이다.

아이티 보건인구부 장관 마리 그레타 로이 클레멘트는 "이번 백신 배치는 아이티 국민 뿐 아니라 아이티가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는 것에 대한 우려를 없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살펴보면 이날 기준 아이티에서는 총 1만937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487명이 숨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이티 인구가 1154만여명인데 확진자와 그로인한 사망자수 집계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숫자가 더 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이티는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6000여회 분량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적절한 냉장 시스템이 부족해 연기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팬아메리카 보건기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다만 예방접종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시작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5월24일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통행금지 등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달 초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비상시국을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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