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윤건영 "대선은 단체전"…이재명 "눈 밝아지는 글"

기사등록 2021/07/15 08:26:37

尹 경선 난타전 우려에 호응…"공감하며 마음 풀려"

"탄핵의 강 건넌 동지…기회되면 시원한 커피 한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달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댓글. (사진=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7.15 *재판매 및 DB 금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달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댓글. (사진=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7.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최근 민주당 경선의 난타전에 우려를 나타내자 집중공격을 받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색하며 공감을 표했다.

윤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기 거북하다. 요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지켜보며 지지율 상승 등 한편으로는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이 늘고 있다"며 "서로에게 상처주는 날카로운 말들이 언론 지상에 오르내릴 때마다 이런 말들로 득을 보는 사람이 대체 우리 안에 있는지 돌아보게 돼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선은 결코 후보 개인 혼자 잘한다고 이길 수 없다. 특히 이번 대선은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민주당 후보 지지율 합이 49%가 돼서는 이길 수 없다. 51%를 넘겨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도 살도 안 되고 상처만 깊이 남는 말들은 '나의 승리'에는 작은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우리의 승리'는 만들 수 없다"며 "과도한 인신공격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정책 경쟁은 보는 사람의 눈과 귀가 즐겁고 언제나 환영"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7.15 *재판매 및 DB 금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7.15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이재명 지사는 윤 의원 페이스북 글에 "요 며칠 머리는 복잡, 마음은 답답했다"며 "윤 의원님의 글을 공감하면서 머리도 마음도 좀 풀리고 눈도 밝아졌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 지사는 댓글에서 "정치는 누구와 하는 것인지, 또 동지는 어떤 존재인지 함께 어깨 걸고 나가면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내 옆에 선 이 사람은 배고프고 가난했던 봄 언덕을 함께 넘었고, 또 저 사람은 엄혹했던 군사독재의 겨울산을 함께 올랐으며, 우리는 탄핵의 강도 함께 건넜던 동지란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 우리 모두가 함께 이기는 큰 길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친문 윤건영 "대선은 단체전"…이재명 "눈 밝아지는 글"

기사등록 2021/07/15 08:26:3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