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모두 무관중?…후쿠시마 등 3개 지역은 1만명 수용

기사등록 2021/07/09 11:23:50

후쿠시마·미야기·시즈오카 최대 1만명 수용

이바라키는 '학교 관련 관전 티켓' 허용

[도쿄=AP/뉴시스]지난달 29일 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의 앞으로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이달 23일 개막한다. 2021.07.09.
[도쿄=AP/뉴시스]지난달 29일 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의 앞으로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이달 23일 개막한다. 2021.07.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일본 수도권의 도쿄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경기는 최대 1만명을 수용하며 실시될 수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일본 정부는 도쿄(東京)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5자 협의에서 수도권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경기를 무관중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도쿄도·가나가와(神奈川)·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 등 4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 경기는 모두 관객 없이 진행된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감염 확산 방지 관점에서 무관중으로 하게 됐다. 창자가 끊어지는 마음이지만 꼭 가족이 자택에서 안전,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봐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쿠시마(福島)현·미야기(宮城)현·시즈오카(静岡)현 등 3개 지역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이내 최대 1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도쿄도의 지난 7~8일 신규 확진자 수는 920명→896명에 달했다.

반면 최대 1만명 관중을 수용하겠다는 후쿠시마현은 27명→17명, 미야기현은 16명→25명, 시즈오가현은 33명→34명이었다. 비교적 감염 상황이 좋은 편이다.

아사히 신문이 정리한 도쿄올림픽 경기장 시설 일람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후쿠시마 아즈마구장에서 열린다. 미야기현에서는 축구 경기가 미야기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시즈오카현에는 도쿄올림픽 경기가 실시되는 경기장이 3개나 된다. 이즈 벨로드롬, 이즈 MTB 코스, 후지(富士) 스피드웨이 등이다. 모두 자전거 경기가 열린다.
[도쿄=AP/뉴시스]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7.09.
[도쿄=AP/뉴시스]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도쿄 올림픽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1.07.09.
이외에도 이바라키(茨城)현은 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관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학교 관련 관전 티켓'을 유효하도록 했다. 홋카이도(北海道)도 같은 대응을 검토한다.

학교 관련 관전 티켓은 조직위가 도쿄올림픽 경기가 실시되는 경기장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후쿠시마현 공·사립학교에서 희망 신청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 등이 티켓 값을 부담한다.

또한 아직 도쿄패럴림픽 관중 수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올림픽 폐막 후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도쿄올림픽은 이달 23일부터 내달 8일, 도쿄패럴림픽은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다.

도쿄올림픽 수도권 무관중 개최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근거해 결정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도쿄도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이달 12부터 내달 22일까지다.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 아래 치러진다.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도쿄패럴림픽은 긴급사태 해제 후 열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관중 수용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악영향을 끼치는 지역 간 이동을 부추길 수 있다. 해당 경기 시 논란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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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모두 무관중?…후쿠시마 등 3개 지역은 1만명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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