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입당보다 막판 후보 단일화가 효과적"

기사등록 2021/07/08 17:33:29

"尹 지지율은 정당 기반이 아닌 추미애와 대결해 높았던 것"

"높은 지지율 유지하고 확장해 막판 단일화가 효과적"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유력 야권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현재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소속인) 지금 상태로 가다 막판 여론조사를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내 경쟁주자들에게 생채기가 나는 것 보다는 당 밖에서 높은 지지율을 관리하며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입당이 아닌) 본인 캠프 중심으로 행보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 11월에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치인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것이 아니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갈등하는 상황에서 곧은 의지를 유지하니 지지가 컸던 것"이라며 "정당에 속해있어 지지율이 올라간 게 아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은) 그 지지율을 유지하고 확정하는 게 대선 고지에 오를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서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요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보면 서로 극렬하게 상대방 약점을 잡고 가는데 그런 과정을 안 거쳐도 지지율을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소속인) 지금 상태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후보 선출 방식으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했던 형태를 (대선에서도) 취하는 게 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또 시기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결정 시기가 11월 9일이라고 하니 그 전후가 될 것"이라고 하며 시기가 변수는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전화나 회동 등 개인적으로 소통하진 않았다고 했다.

다만 "내가 사람을 만나는데 대단한 고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만나자고 하면 만나서 통상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씨가 사기죄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데 대해 "장모가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영향을 끼칠 일이 뭐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7일 대선주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개최하는 한 행사에 참여해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고정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이를 해명하기 위해 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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