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3%↑·변이↑…정은경 "비수도권으로 확산 차단 시급"(종합)

기사등록 2021/07/05 18:09:12

서울 1주새 20대 112.9%↑…"접종률 낮고 접촉률 높아"

"수도권 기하급수적 급증·비수도권 확산 차단 매우 중요"

고령층 1차접종률 높지만 2차는 아직…"8월 신속 완료"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7.0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1명으로 집계된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7.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최근 일주일 사이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도권은 76% 이상, 서울은 113% 급증한 반면, 80% 안팎이 1차 접종을 마친 60대 이상 환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점차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맞서 고령층을 충분히 보호하려면 접종을 모두 마쳐야 한다며 2차 접종이 진행되는 8월까지는 방역을 통한 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27일부터 7월3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5명으로, 직전 일주일 491.6명보다 33.2%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363.4명에서 531.3명으로 늘었다. 전국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73.9%에서 81.1%로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20대 연령층 6월20일~26일 인구 10만명당 9.3명이었던 발생률이 지난주 16.4명으로 76.3%(7.1명) 증가했다. 서울은 295명(10만명당 20.2명)에서 628명(43.1명)으로 112.9%(333명) 대폭 늘었다.

환자 발생률 증가는9세 이하(5.5명→6.6명), 10대(6.5명→8.6명), 30대(7.9명→11.3명), 40대(7.2명→10.1명), 50대(7.3명→8.3명) 등  50대 이하 전 연령에서 확인됐다.

공통점은 미접종자가 많다는 점이다. 5일 0시 기준 연령별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8~29세 10.5%, 30~39세 20.5%, 40~49세 13.7%, 50~59세 12.2%로 30대를 제외하면 10%대였다. 18세 미만은 국내에선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다.

최근 1주간 신규 집단발생 13건 중 음식점,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고시원 등 다중이용시설이 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4건, 사업장에서 2건, 댄스연습실에서 1건 등도 발생했는데 실내체육시설과 학교·학원 등은 밀폐·밀집 환경과 장시간 체류 등이 주요 전파 요인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겸 질병관리청 청장은 이날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예방접종률이 낮고 밀접접촉률은 높아 이동 동선이 광범위해 전파 확산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에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 섭취 전후 대화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감염의 비수도권 확산을 차단하는 것도 급선무다.

정은경 청장은 "수도권의 유행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거나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2 정도로 상당히 높아졌고 현재 의심환자 중에서 검사해보면 2.6% 정도에서 확진되고 있어 방역지표로 보면 상당히 확산할 위험이 높다"면서 "지자체와 공동으로 거리 두기, 현장점검, 선제검사, 고위험군에 대한 일제검사나 주기적인 선제검사 등 수도권 특별관리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7월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0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이 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7월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01. [email protected]


반대로 1차 접종률이 80% 안팎인 고령층은 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수가 줄었다. 60~69세는 83.2%, 70~79세는 87.7%, 80세 이상은 79.2% 등이다. 이 나이대 수도권 환자 발생률은 60대가 5.4명에서 5명, 70대가 2.6명에서 2.1명, 80세 이상이 1.6명에서 1.1명으로 되레 감소했다.
 
그러나 고령층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정된 사례는 416명으로 지난달 26일 0시 263명 이후 불과 8일 사이 153명이 늘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5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1차에는 33.5%에 그친 반면, 접종 완료 땐 80.9%로 높아졌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 대비 10.4% 수준이다. 80세 이상은 74.2%로 높지만 70대 38.7%, 60대 3.3% 등으로 고령층에서도 접종 완료율이 낮은 편이다.

정 청장은 "2차 접종률이 10% 정도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델타 변이가 유입되거나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최대한 1차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라며 "기존에 코로나 유행을 통제해왔던 조기검사 그리고 접촉자 관리를 통한 N차 감염 확산 차단하는 방역 조치를 같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월27일부터 6월19일 사이 대부분이 1차 접종을 진행한 60~74세의 경우 11~12주 간격에 따라 2차 접종이 완료되려면 9월 첫째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2차 접종이 시작되는 8월 둘째주부터 최대한 2차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 청장은 "60~74세의 어르신의 경우 8월 초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에 8월에 신속하게 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며 "그때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등 방역 조치를 통해 안정적으로 방역상황을 관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 준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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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7/05 18:09: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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