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내서 30분 활보해 주변 도로 체증
마주에겐 관리소홀 책임, 5만원 '스티커'
24일 여주경찰서 홍문지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여주시 점봉동 한 도로상에서 "말이 도로 위에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10여 건 가량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즉각 순찰차 5대를 동원해 주변을 통행하는 차량들과 추돌하는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도로를 걸어다니는 말을 에워싼 뒤 인근 대학교 정문 앞으로 유도했다.
경찰은 약 30분간 뒤 나타난 주인에게 말이 탈출한 경위 등을 확인한 후 동물 관리소홀의 책임을 물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5만원의 스티커를 발부한 뒤 말을 인계했다.
경찰이 제공한 당시 순찰차량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말이 도로를 느리게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면서 도로를 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말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장면도 찾아볼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인에 의하면 약 3개월 전 말을 사서 전원주택 같은 일반 가정집에 마굿간과 같은 공간을 조성해 키웠다고 한다"며 "약 6살 된 말인데 따로 교육을 시켰는지는 몰라도 성격이 온순한 편이어서 천천히 걸어다녀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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