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다"면서 경선 연기 강력 시사
대구서 시장 투어 및 지지모임 '균형사다리' 대구본부 출범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당 지도부는 어찌 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길인지, 각 후보들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어떻게 하는 것이 정권 재창출의 길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완곡한 표현을 쓰긴 했지만 경선연기에 무게가 실리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뿐 아니라 저출산, 국가균형발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위기 상황에는 잘 훈련되고 국정 전반에 대해 이해와 역량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정세균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도전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낮은 지지율애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할 때에 높은 지지율이 아니었다. 경선을 하는 과정에 계기가 마련이 됐다”며 “당장은 지지율이 낮지만 국민과 소통하고 비전을 제시하고 확신을 드리면 지지율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대구경북의 핵심 추진사업인 통합신공항과 관련해 “정부는 이미 공항 이전과 신공항 건설에 대한 필요한 절차와 모든 내용들을 이미 마친 상태다. 공항 이전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말기의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큰 문제는 부동산문제”라며 “우선은 부동산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해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거취약계층, 자가 소유 힘든 국민 위해 대규모의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개발해야 된다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 직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 ‘균형사다리’ 대구본부 발대식에 참석했다.
‘균형사다리’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6선 정치인,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 전 총리의 ‘사다리 정치’를 상징하며 정 전 총리의 국민을 위한 미래의 사다리를 통해 담대한 회복의 시대, 강한 대한민국의 시대를 함께 오르자는 의미를 가진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대구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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