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결벽증 있는 분은 조심하세요"…'다이슨 V15 디텍트'

기사등록 2021/06/20 08:12:00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다이슨 V15 디텍트의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2021.6.20 pjk7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다이슨 V15 디텍트의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2021.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공기 중의 먼지가 눈앞에 훤히 떠다니는 게 보인다면 어떤 심정일까. 숨 쉬는 것도 한층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을 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유시간이 길어진 우리집의 거실 바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허공의 먼지는 쉽게 거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바닥의 먼지는 청소 여부에 따라 청결도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눈으로 실제 먼지를 확인하면서 청소한다는 획기적인 시도를 다이슨이 했다. 다이슨이 최근 선보인 'V15 디텍트'는 쉽게 보이지 않는 바닥면의 이물질을 직접 확인하면서 청소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생각을 적용한 제품이다.

그 역할은 초록색 레이저 빛이 맡는다.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는 청소기 헤드에 장착된 레이저 디텍트 기술을 통해 나오는 레이저 불빛으로 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맨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사용해보면 이 같은 기능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레이저를 켜고 비추면 바닥에 떨어진 이물질의 종류도 좀더 뚜렷하게 보인다.

청소 전후의 상황이 육안으로 확연히 구별되는 만큼 청소에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하다. 다소 과장하자면 끊임없는 청소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기능이다. 만약 결벽증 환자라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을 듯하다. 청소만 하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다이슨 V15 디텍트의 LCD 스크린. 2021.6.20 pjk76@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다이슨 V15 디텍트의 LCD 스크린. 2021.6.20 [email protected]
먼지 크기와 입자의 양을 보여주는 LCD 스크린도 청소의 즐거움을 돕는 또 하나의 요소다.

클리너 헤드에 부착된 탄소 섬유 필라멘트가 먼지를 잘 포착할 수 있도록 돕고 흡입구를 통과한 먼지는 작은 진동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피조 센서를 거친다. 피조 센서는 먼지 입자를 1초에 최대 1만5000번 측정한다.

이 같은 정보는 본체에 드러나 있는 LCD 화면에 표시돼 깨끗하게 청소가 되고 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청소 대상 파악부터 완결된 청소 상태까지, 청소기가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실사용에서 가장 와닿는 부분은 V15 디텍트의 엉킴 방지 기능이다. 그동안 청소기를 사용하다보면 긴 머리카락 뭉치가 흡입구에 걸려 손으로 빼내야 했던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품에 포함된 '헤어 스크류 툴'을 사용하면 이런 고민이 사라진다.

헤어 스크류 툴은 엉킴 방지 브러시바로 공학적으로 설계된 원뿔형의 헤드 구조를 통해 긴 머리카락을 뭉치지 않게 돌돌 말아 본체로 빨아들인다. 이런 흡입 과정은 직접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 제품에 함께 포함된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 역시 56개의 폴리카보네이트 빗살을 통해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서울=뉴시스]다이슨 코리아가 25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신제품 무선청소기인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는 브러쉬 바 주위에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해 주는 헤어 스크류 툴이 탑재돼 긴 머리카락도 엉킴 없이 청소해준다. (사진=다이슨 코리아 제공) 2021.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다이슨 코리아가 25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신제품 무선청소기인 다이슨 V15 디텍트™와 다이슨 V12 디텍트 슬림™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에는 브러쉬 바 주위에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이 엉키는 것을 방지해 주는 헤어 스크류 툴이 탑재돼 긴 머리카락도 엉킴 없이 청소해준다. (사진=다이슨 코리아 제공) 2021.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 카페트나 마룻바닥 등 바닥의 유형이나 먼지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흡입력이 조절되는 '하이 토크 클리너 헤드'를 통해 먼지가 많을 때는 출력이 증가하면서 청소를 효율적으로 돕기도 한다.

다만 이처럼 신제품에 포함된 여러 기능을 소비자들이 선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도록 제품군을 더 다양화하지 않은 점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다.

시각적 효과에 그칠 수 있는 LCD 스크린 등의 적용 유무에 따라 좀더 저렴하게 책정된 제품도 함께 내놨더라면 다이슨의 뛰어난 머리카락 엉킴 방지 기술 등을 원하는 구매자들을 상대로 저변을 훨씬 확대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에서다. 가격은 129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리뷰]"결벽증 있는 분은 조심하세요"…'다이슨 V15 디텍트'

기사등록 2021/06/20 08:12: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