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에서 아파트 사기 가장 어려운 도시" 日언론도 놀랐다

기사등록 2021/06/16 12:15:57

아파트값 상승에는 "경제적 차원 넘은 한국 사회의 특징 있어"

한국인 계층이동에 대한 열망도 아파트값 상승 배경

[서울=뉴시스] 일본 최대 요미우리신문이 16일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출처: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쳐)2021.06.16.
[서울=뉴시스] 일본 최대 요미우리신문이 16일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출처: 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쳐)2021.06.16.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4년 새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그 배경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일본 최대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아파트값이 4년 만에 배 가까이 오르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한국 정부의 거듭된 대책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경제적인 차원을 넘은 한국 사회의 특징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KB국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약 11억2400만원이라며, 4년 동안 약 80%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유층에 인기가 있는 강남지역에서는 준공된 지 20년 가까이된 물건도 일제히 20~30억원이라며, "서울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아파트 구입이 어려운 도시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해 신문은 우선 경제적인 이유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 이전의 보수정권 시절 도시 재개발을 목적으로 부동산투자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에 아파트 투자가 국민에게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문은 경제적 이유만이 아파트 가격 급등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한국인이 '계층이동'에 대한 열망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혈연이나 학력, 직장으로 계층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고급 지역에 거주해 사회적 지위를 끌어올리려 한다며, 지방 사람들은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을 선호하고, 수도권 주민들은 서울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함에 따라 토지의 한계로 거주지는 아파트가 중심이 된다며,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싶다는 필사적 생각이 아파트 수요를 팽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학력 편중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봤다. 대학 진학 실적이 좋은 고등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해 자녀를 유명 대학에 합격시키려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서울 대치동을 예로 들며, 2019년 서울대에 합격한 일반 고등학교 출신자 중 44%가 대치동에 거주한다는 통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서울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한국 정부는 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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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에서 아파트 사기 가장 어려운 도시" 日언론도 놀랐다

기사등록 2021/06/16 12:15: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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