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2007년 역대 한 시즌 최다 9승
만 19세였던 신지애는 그해 4월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무섭게 승수를 쌓았다. 6월에는 힐스테이트 서경 오픈, MBC투어 비씨카드 클래식,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등에서 무려 3승을 쓸어담았다.
그해 신지애가 거둔 승리는 총 10승. 통산 20승 중 정확히 절반을 2007년에 해결했다. 12월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 2008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면서 신지애의 2007시즌 공식 기록은 9승으로 남아있다. 이는 KLPGA 투어 통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14년이 지난 2021년, 신지애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이가 나타났다. 만 23세의 박민지다.
2017년 본격적으로 KPGA에 뛰어든 박민지는 지난해까지 해마다 꼬박 1승씩을 챙겼다.
박민지의 파죽지세가 이어지면서 서서히 2007년 신지애의 기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21시즌 KLPGA 투어는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까지 이어진다. 이후 연말까지 진행될 대만여자오픈 등 3개 대회는 2022시즌으로 편입된다.
남은 대회는 20개 정도. 5승을 더 챙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의 박민지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어쨌든 올해의 박민지가 2007년 신지애에게 대항할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부담도 즐길 줄 아는 강심장은 대기록에 다가서는 박민지의 최대 무기다.
"최근 시즌 5승, 7승을 했던 언니들보다 지금 내 페이스가 좋다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었고, 큰 부담을 받았다"는 박민지는 "그 기대에 부흥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또 다시 우승이 찾아온 것 같다. 돌이켜보니 그 부담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앞으로 부담도 안고 살아가려고 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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