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가나와 2연전…마지막 도쿄행 '옥석 가리기'

기사등록 2021/06/12 09:00:00

12일·15일 제주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

김학범 감독 "가나전 통해 와일드카드 결정할 것"

[서울=뉴시스] 훈련 중인 김학범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훈련 중인 김학범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가나와의 2연전을 통해 최종 18인을 가리는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2연전으로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또 붙는다.

이번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은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18명을 가리는 마지막 시험 무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가나와 2연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와 와일드카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력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선수들이 그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범호는 이번 소집에서 이강인(발렌시아), 이승우(포르티모넨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유럽파 등 총 28명을 불러들였다.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 둥지를 튼 백승호도 마지막 시험대에 나선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김학범호에 처음 승선한 이강인이다. 그동안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뛰어온 이강인에게 이번 가나전은 도쿄로 갈 마지막 기회다.

[서울=뉴시스] 김학범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김학범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총 18명으로 이 중 와일드카드(25세 이상)가 3명이다. 골키퍼 2명을 포함하면 필드플레이어는 13명밖에 되지 않는다.

김학범호가 아닌 벤투호로 간 송민규(포항),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 등을 포함하면 30명이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올림픽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와일드카드로 누가 올지도 관심이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김민재(베이징궈안)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들 모두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내 이번 가나전 생존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최전방에선 그동안 김학범호의 해결사 역할을 해 온 오세훈, 조규성(이상 김천상무)이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2선은 더 치열하다. 기존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에 유럽파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 등이 가세했다.

[서울=뉴시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와일드카드로 떠오른 수비 라인에선 '단짝' 정태욱(대구), 이상민(서울이랜드)이 가나전 무실점으로 학범슨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다.

또 부동의 넘버원 골키퍼 송범근(전북)도 와일드카드 후보인 조현우(울산)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상대 팀인 가나는 앞서 일본 후쿠오카에서 치른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일본 입국 과정에서 선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완패를 당했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나 선수단은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제주로 이동했다.

사무엘 크와시 파빈 가나 감독은 "계속된 이동으로 선수들 모두 피곤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에선 휴식을 취했고, 한국이 원하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4위를 기록해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다. 이번 선수단도 24세 이하(U-24)보다 20세 이하(U-20)에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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