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디즈2: 함께하도록' 화상 인터뷰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국내 여행의 묘미를 전했다.
김재중은 10일 오후 라이프타임채널 여행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 버디즈2: 함께하도록'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중은 "코로나19 시국에 국내 여행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즐거울 지 몰랐다. 시국을 따지지 않고 국내 여행의 묘미를 조금 더 알아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알지 못했던 좋은 스팟과 음식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트래블버디즈2'는 한류 스타 김재중이 국내 곳곳을 여행하면서낯선 친구, 스쳐간 친구, 친한 친구 등 다양한 '버디'를 만나며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 여행 예능이다.
김재중은 여행의 매력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외국에 나가면 늘 가던 곳도 새롭지 않나. 전 제주도를 태어나서 5번 정도 간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안가봤다"며 "데뷔 후 일로는 다녀본 적 있어도 여행으로는 가본 적이 별로 없다. 여행에서 받는 영감, 느끼는 감정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다"고 했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지역과 기억에 남는 음식을 묻자 "강화도 근처 교동도가 좋았던 것 같다. 섬에 들어가기 전에 위병소 같은 곳에서 군인들이 검문도 하고, 도착하자마자 매니저랑 편의점에서 요기거리를 사서 맥주 한 잔 하고 잤는데 그게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라고 전했다.
또 "용인도 재미있었다. 실내에서 스카이다이빙 하는 곳이 있는데 너무 재밌더라. 제가 묵었던 캠핑하는 곳도 생각이 많이 났다. 가깝기도 하고. 나중에 친구들과 바람쐬고 올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친구로는 이원일 셰프를 꼽았다.
김재중은"일단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저는 MSG를 선호하는 편이다.그런데 MSG를 일체 쓰지 않고 가루는 소금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더라. 마법사 같았다. 전 오랜만에 두근거리고 설렜다"고 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타셰프란 느낌보단 인간미, 사람냄새 이런 게 풍부한 사람 같았다. 촬영 끝나면 꼭 보고 싶다 싶엇는데 정말 보고 싶고 생각이 나더라"고 했다.
김재중은 '트래블버디즈' 시리즈를 통해 기존 방송에선 볼 수 없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친근함을 더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사실 모든 순간들이 날 것 자체인 것 같긴 하다. 열심히 선크림을 바르고 다녔는데 그걸 뚫고 나오는 저의 홍조라든지, 음식 먹으면 뜨거워서 얼굴에 나오는 표정, 반주 했을 때의 모습, 당혹스러울 때의 표정 등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게 있다"며 "그래도 날 것이 느껴지면 정말 잘 담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여행 중 여러 길고양이들과도, 여행 중 버디들과도 금방 친해지는 케미를 보여줬다.
비결이 있는지 묻자 "김재중은 제가 원래 낯가림이 많다. 10대 때부터 외모로 인해 차가울 것이라는 선입견들 때문에 제가 상대방에게 더 많이 말 걸고 대화하는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말을 잘 걸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또 "저는 지나가 동물들이 있으면 사진을 찍고 간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동물들이 도망가지 않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 살금살금 걷기도, 몰래 찍기도, 유인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다가가는게 조심스러우면 그 친구들이 도망가더라"라고 했다.
시즌3 제작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김재중은"전 일단 너무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제작사 대표, 관계자분들께도 어필을 했다. 좋아하시더라. 꼭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에 내륙을 여행했다면 다음에는 섬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했다.
함께 하고 싶은 버디가 있는지 묻자 배우 최진혁과 먹방 유튜버 히밥을 말했다.
김재중은 "최진혁은 덩치도 크고 남자답다. 그 친구의 상남자, 야생적인 모습과 이미지와 달리 실제론 굉장히 따뜻하고 보이는 것과는 반대되는 성격을 가져서 재밌을 것 같다"며 "유튜버 분들 중에 먹방하는 대식가 분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얼마전에 히밥님하고 연락하기도 했다. 그 분 콘텐츠를 많이 본다. 대리만족감이 너무 크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국, 여행 외에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재중은 "요즘은 집에서 반찬 만드는 걸 좋아한다. 옛날 슈퍼 같은 곳을 찾아서 재료를 사다가 반찬한 다음 지인들에게 나눔하고 그런다. 칭찬받으면 또 장보고 싶고 이걸 반복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에게 석박지를 선물한 적 있다고 전했다.
"석박지를 너무 많이 담궈서 다른 연예인들한테도 주니까 너무 맛있다고 했어요. 배우 진이한은 '설렁탕집에서 파는 거 아니냐'고 했을 정도였거든요. 성유리 누나한테도 선물로 줬었는데, 다음번에 반찬 나눔하겠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맛이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시어머니가 반찬을 많이줘서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김재중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한 지 오래됐다며 '트래블 버디즈'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저한테는 굉장 큰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다. 냉혹,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예능 프로에 못 나간지 굉장히 오래됐다. 12년 정도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이렇게 두 번씩이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기획해줘서 너무 감사드리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단순 방송이 아니라도 어떤 기획을 해주신다면 저는 굉장히 열려있다. 찾아주신다면 감사하겠고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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