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스리랑카전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을 앞두고 유 전 감독을 애도하며 묵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들은 모두 고인을 기렸다.
"유상철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한국 축구가 가장 좋았던 시기에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고 영광을 함께 했던 사람이다. 같은 축구인, 동료로서 같은 시대를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며 "한국 축구계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영웅인 유 전 감독은 췌장암으로 7일 별세했다. 2019년 11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오다 끝내 눈을 감았다.
한국의 스포츠 영웅이자, 대선배가 세상을 떠났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조문은 불가능하다.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이 '버블' 방식으로 치러져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정해진 장소 외에는 이동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은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한국 축구의 발전을 끝까지 지켜봐달라. 편히 쉬시기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이라며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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