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피선거권 바꾸면 대권 출마?" 반응도
與 "조국 사태, 수많은 청년 좌절" 고개 숙여
'청년 대통령' 꺼내든 정의…"세대교체 해야"
국힘 '당직 공개 선발', '할당제' 등 정책 공약
더불어민주당 최다선(5선)인 설훈 의원이 지난 4일 각종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내린 평가다. 그가 몰고 온 '역동적인 리더십'에 대한 놀라움과 긴장감이 엿보인다.
그만큼 이 전 최고위원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여의도 내에선 "40세로 규정된 대통령 피선거권을 바꾸면 대권에 나가는 것 아니냐"란 농담 섞인 반응까지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 개인에 대한 지지도 있지만, 2030 세대의 '세대교체 열망'이 투영된 측면이 큰 만큼 여의도 국회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키려는 시도가 불고 있다.
여권은 다급한 모양새다. 비문으로 분류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청년층의 역린인 '공정'을 건드렸다고 지적 받는 '조국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 직속 '청년특보단'도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고, 직접 정책과 입법에 반영하겠단 것이다. 이밖에 전국대학생위원장 출신인 전용기 의원을 현재 공석인 청년정책연구소장에 임명하고, 청년의원 및 시도당 청년위원장 연석회의를 추진하는 등 청년층 구애에 나섰다.
정의당도 '2030 대통령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제1야당 대표가 될 수 있는 마당에, 대통령 출마자를 만 40세로 규정한 헌법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민주당이 화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아직 대한민국 대선에는 2030 청년의 출마가 금지돼 있다. 이를 놔두고 '청년을 위한 정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청년들을 위한 정치적 사다리를 놓아 줘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재 전당대회를 진행하고 있어 '청년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주요 당직 공개경쟁 선발을 약속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여성·청년 할당제를 내놨다. 홍문표 의원은 '청년청' 설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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