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대덕구의원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안돼"

기사등록 2021/06/01 15:23:35

"예산 부족해 굵진한 현안사업 진행도 어려운데…"

[대전=뉴시스] 질의하는 김수연 대전 대덕구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질의하는 김수연 대전 대덕구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 대덕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중인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계획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김수연(국민의힘·나선거구) 대덕구의원은 1일 제257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민들 정서에 부합하지 않고, 반대여론이 많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대덕구 재정자립도가 13.82%이고, 구비로는 직원들 인건비도 간신히 지급할 정도"라며 "연축지구 신청사 건립에도 1200억원이 소용되고, 얼마나 많은 빚을 떠안게 될 지 염려가 된다"고 했다.

이어 "부족한 예산으로 구민 전체를 위한 굵직한 현안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어려운데, 용돈 수당 지급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어린이 용돈수당 지급 조례 제정 주민공청회'를 거론하면서 "학부모 대표를 포함한 다섯분의 토론자 중 네명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구민도 설득하지 못한 용돈수당 정책을 대전공약으로 제안한다는 것도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아울러 "올 10월 부터 용돈을 지급하기 시작해, 선거가 있는 내년부터는 입학축하금도 10만원씩 추가로 지급하려는 시기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용돈을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 대해서도 "올해 발행될 대덕e로움이 1000억원인데 용돈수당 10억2000만원이 대덕구에서 사용된다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말 뿐이지 큰 도움이 되는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용돈수당 지급 사업이 시급을 요하는 사업이 아님에도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장 추진한다면 내년도 선거의 표를 의식한 선심성 행정으로 의심이 된다"며 "다수여당의 힘을 빌려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주민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조례제정 후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4000여명 에게 10월부터 매달 2만원을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대덕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5석, 국민의힘 3석으로 박정현 구청장과 당적이 같은 여당이 다수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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