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창업 7년간 8801곳…2곳 중 1곳은 화장품 분야

기사등록 2021/05/20 12:00:00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7년간 생존 창업기업서 6만명 이상 고용

창업자금 2.6억…창업 후에는 7.1억 필요

43.8% 정부지원…매출액 32% 연구·개발

[대전=뉴시스] 보건산업 분야 기업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보건산업 분야 기업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최근 7년간 우리나라 보건산업 분야 기업 8801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7년간 살아남은 창업기업은 6만명 이상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 2곳 중 1곳은 화장품 분야였다.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2억6400만원, 창업 이후 필요한 자금은 평균 7억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창업기업의 43.8%는 정부 지원을 받았다.
 
창업기업은 성장기에 들어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인력을 가진 기업들은 매출액의 32.0%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6~11월 실시한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밝혔다.

보건 당국은 창업기업 성장 주기별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진행해 왔다.

창업 2곳 중 1곳은 화장품 분야…창업 증가 추세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 창업한 보건산업 분야 기업은 총 8801곳이다.

화장품 분야가 4347곳(49.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의료기기 3257곳(37.0%), 연구·개발 771곳(8.8%), 의약품 356곳(4.0%), 기타 70개 분류(0.8%)가 차지했다.

연도별 창업 기업 수는 2012년 736곳에서 2014년 1074곳, 2016년 1430곳, 2018년 1666곳으로 증가 추세다.
[서울=뉴시스] 2018년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창업기업.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18년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창업기업.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18년 신규 창업 1666곳 가운데 화장품 분야가 868곳(5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기기 598곳(35.9%), 연구개발 140곳(84%), 의약품 50곳(3.0%), 기타 10곳(0.6%)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창업 기업은 8251명을 새로 고용했다. 분야별로 화장품 분야에서 가장 많은 3230명(39.1%)을 채용했다. 뒤이어 의료기기 2812명(34.1%), 연구·개발업 1432명(17.4%), 의약품 721명(8.7%), 기타 55명(0.7%) 등을 채용했다.

신규 인력 중 연구·개발 인력이 28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무직 2719명, 생산직 1649명, 영업직 712명, 기타 319명이다.

휴·폐업률 11.6%, 오래될수록 높아…생존기업 6만명 이상 채용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휴·폐업한 창업 기업은 1022곳으로, 전체 휴·폐업률은 11.6%다.

창업 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이 높았다. 창업 7년차(2012년 창업) 기업 중 17.7%가 휴·폐업한 반면, 2년차(2017년 창업) 기업 중에선 10명 중 1명 수준인 9.3%가 사업을 접었다.

휴·폐업률은 의약품이 15.4%(55곳)로 가장 높았으며, 연구·개발 14.0%(108곳), 화장품 13.0%(563곳), 의료기기 9.1%(295곳) 순이다.
[서울=뉴시스]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고용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건산업 분야별 신규 고용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생존한 창업기업이 고용한 인원은 2019년 12월 기준 총 6만1678명이다. 이 중 30.5%인 1만8807명은 연구·개발 인력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8.1명으로, 2018년 창업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 1.62명보다 5배가량 많다. 분야별로 연구·개발업이 14.4명, 의약품이 12.4명, 의료기기가 7.9명, 화장품이 7.1명, 기타가 6.1명 등이다. 

앞으로 채용이 필요한 전문 인력으로 연구·개발 인력이 56.9%로 꼽혔다. 이어 유통·마케팅 44.0%, 영업 32.3%, 생산·품질관리 30.5%, 인·허가 21.9% 등을 응답했다.

평균 창업자금 2.6억, 창업 이후 7.1억…43.8% 정부지원
[서울=뉴시스] 보건산업 분야별 창업자금 조달금액(단위: 100만원).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건산업 분야별 창업자금 조달금액(단위: 100만원).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7년간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2억6400만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7억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의약품이 4억9300만원으로 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고, 연구·개발 3억4800만원, 화장품 2억6100만원, 의료기기 2억39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자금으로 10명 중 7명(69.0%)은 본인 자금을 활용했다. 민간 금융으로 창업했다고 응답한 곳은 12.8%였으며, 정부 정책자금(9.3%), 개인 간 차용(8.3%) 등을 활용해 창업한 곳도 있었다.

창업 이후에는 35.7%가 민간 금융을 이용했다고 답했으며, 이어 본인 자금 31.1%, 정부 정책자금 27.2%, 개인 간 차용 5.2% 등을 이용했다.

창업기업의 43.8%는 정부의 창업지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책자금 혜택을 받았다고 응답한 곳은 68.6%였으며, 연구·개발(45.2%), 사업화(38.6%) 등의 지원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창업 단계별 필요한 창업 지원책으로는 대부분 자금과 관련된 지원을 꼽았다. 

창업 단계별로 필요하다고 답한 지원 정책은 달랐다. 창업기 기업은 교육, 연구·개발 지원을, 성장기·성숙기 기업은 기업 성장에 발판이 되는 정책자금이나 판로·마케팅·해외 전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쇠퇴기에 접어든 창업기업은 기업 재도약을 위한 멘토링·컨설팅이나 정책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장기 매출액 증가…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32.0%

[서울=뉴시스] 보건산업 창업 연차별 매출액 현황(단위: 100만원).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건산업 창업 연차별 매출액 현황(단위: 100만원).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2021.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차별 평균 매출액은 창업 1년차 3억3500만원에서 7년차 14억9400만원으로 4.5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창업 3년차에는 평균 9억97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세 배가량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창업한 기업의 2019년도 평균 매출액은 12억1900만원이었다. 분야별로 의약품이 21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이 14억2000만원, 의료기기가 9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기준 연구·개발 인력 보유기업의 연구·개발비는 평균 3억90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32.0%였다.

연구·개발비 부담액은 자체 부담이 2억2600만원, 정부재원 1억2600만원으로 나타나 자체부담 비중이 높았다.

전체 보건산업 창업기업의 65.9%가 연구·개발 조직을 가지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연구소는 34.4%, 전담 부서는 17.3%가 가지고 있었고, 단순히 연구·개발 인력만 보유한 곳은 14.2%였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국장은 "보건산업 분야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고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망한 분야로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아이디어부터 연구·개발, 인·허가, 창업, 판로개척, 컨설팅에 이르는 사업화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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