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방문 잦은 노래방·PC방 집단감염 증가세…5월만 131명 확진

기사등록 2021/05/18 14:44:41

젊은층 이용 다중이용시설 내 감염 4월 후↑

2월 61건 그쳤지만 5월 들어 2배 이상 늘어

제주 대학 운동부·강북구 노래방 사례 영향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헬스장과 당구장,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재개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노래방에서 점주가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2021.01.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헬스장과 당구장,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재개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노래방에서 점주가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젊은 연령대 이용이 잦은 노래방,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4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당 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2월 60명 수준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선 2배 이상인 130명을 넘긴 상황이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노래방, PC방과 관련해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10건으로 누적 확진자는 281명이다.

다중이용시설 내 집단감염 사례를 월별로 보면 4월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집단감염 건수와 확진자 발생 규모를 보면 2월 2건(61명), 3월 2건(25명), 4월 3건(64명), 5월 3건(131명)이다.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를 2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에 달한다.

최근 이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급격하게 늘어난 데는 지난 4~5월 발생한 제주시 대학교 운동부 관련, 서울시 강북구 노래연습실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영향을 미쳤다.

누적 확진자 63명이 나온 제주시 대학교 운동부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들이 방문했던 노래방, PC방, 볼링장 등 다중이용시설 7개소를 통해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운동부와 관련해선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모두 동료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운동부 내 집단감염이 동료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집단감염은 노래방1로 확산해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운동부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노래방 종사자 및 이용자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이용자 6명, 종사자 1명, 지인 3명, 기타 2명이 감염된 상태다.

PC방과 노래방2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17명이 확진됐다. 이용자 2명, 지인 6명, 가족 3명, 기타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PC방 내 집단감염이 이용자에 이어 노래방 2 이용자 및 가족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해제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PC방에서 직원이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1.02.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해제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PC방에서 직원이 24시간 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1.02.14. [email protected]


볼링장과 주점1 관련해선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노래방1 이용자가 감염된 이후 볼링장과 주점1로 전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자와 지인 2명, 가족 1명, 기타 2명이 확진됐다.

학생회 모임 관련해선 19명이 확진돼 운동부 관련 집단감염 사례 중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노래방1 종사자 모임에 이어 노래방 3과 주점2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학생 9명, 지인 4명, 가족 1명, 기타 5명이 감염된 상태다.

제주시에 이어 수도권 내 주요 발생 사례로는 서울시 강북구 노래연습실 관련 사례로 총 71명이 감염됐다.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추적 조사 중 노래연습실 및 PC방 이용자·종사자 등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노래연습실 관련 21명, PC방 관련 50명이 각각 감염됐다. 당국은 노래연습실 이용자 및 가족·지인에서 시작된 감염이 PC방 이용자·종사자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해당 시설 및 이용자들에 대한 주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방대본은 "노래방, PC방 등은 환기가 미흡하고 밀폐된 지하공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시설에 장시간 체류할 경우 같은 시간대 이용자들에게 감염 및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시설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준수, 음식 섭취 자제, 이용 시간 최소화, 주기적 환기 등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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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방문 잦은 노래방·PC방 집단감염 증가세…5월만 131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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