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늘어난 치즈 시장"…유업계, 신제품 '너도나도'

기사등록 2021/05/14 06:30:00

국내 치즈시장 규모 지난해 3781억원 규모로 증가 전년比 14.2%↑

1위 사업자 매일유업 공략 위해 2~4위 유업체 신제품 출시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가정용 치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치즈 시장은 2015년 이후 330억원대 규모를 유지하며 정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2018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가정용 치즈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치츠 시장 규모는 2015년 3385억원에서 지난해 3781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치즈 시장 규모가 커진데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홈쿡 트렌드가 확산되고 홈술족이 늘어난 것이 치즈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홈쿡 트렌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눠 치즈 구매율을 높였다. 빵과 샐러드로 식사하는 젊은 층의 경우 크림치즈, 부라타치즈를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파스타, 그라탕 같은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들은 가라나파다노, 파르마지아노레지아노 치즈에 대한 구매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와인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것도 치즈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와인 소비가 증가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일치즈, 헬로치즈 등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제품별로는 체리페퍼, 끼리찰떡, 포비 크림치즈 등 크림치즈의 맛과 이를 활용한 제품이 다수 나온 것과 휴대가 용이한 스트링 형태의 치즈, 건강을 강조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았다.


유업계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규모가 커진 치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일시적인 소비 활성화가 아닌 지속 성장하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국내 치즈시장 선두는 매일유업이다. 시장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후발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두드러진다. 21.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리미엄 서울우유 '나100%' 국산 원유를 사용해 만든 웰메이드 신제품 '나100% 자연숙성치즈마일드체다'를 출시했다.

나100% 자연숙성치즈 마일드체다는 고염의 수입치즈 대비 짜지 않고 3개월간자연 숙성을 거쳐 담백한 체다 치즈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패키지는 스틱형으로 소포장했다.

제품은 합성보존료 등을 일체 첨가하지 않아 남녀노소누구나 안심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정 내에서 아이들 간식용, 어른 안주용 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20.9%의 점유율을 기록한 동원F&B는 어육포를 더한 스낵치즈 '덴마크 인포켓치즈 스낵' 3종(체다, 까망베르, 블랙페퍼)을 출시했다. 덴마크 인포켓치즈 스낵 3종은 어육포 사이에 각각 체다, 까망베르, 블랙페퍼 치즈를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가 있는 스낵치즈 제품이다.

쫄깃한 치즈가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담겨 깔끔하게 먹을 수 있으며, 영양간식이나 술안주 등으로 활용하기 좋다. 또한 파우치 봉투에 들어있어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

동원F&B는 향후 덴마크 인포켓치즈 스낵 등 다양한 스낵치즈를 추가로 선보여 '덴마크 인포켓치즈'를 국내 대표 스낵치즈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6.8%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남양유업은 '풍미가 진한 맛있는 치즈'를 출시했다. 더 깊고 진한 치즈 맛을 위해 100일 이상 숙성시킨 체다치즈와 고다치즈를 사용해 만들었고 1A등급 국산 우유를 3배 이상 농축 및 배합했다. 또 치즈 고유 풍미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풍미가 풍부한 버터를 3배 이상 배합했다. 치즈 고유의 풍미를 향상시킨 로마노 치즈 페이스트를 사용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신규 고급 치즈 브랜드 '라망 치즈' 6종을 출시했다. 그중 '라망 스트링치즈'는 치즈의 결이 살아있어 찢어먹는 재미가 있다. 와인, 맥주 등의 술안주나 간식으로 어울린다 잘게 썰어 샐러드나 떡볶이, 라면 등 각종 요리에 토핑으로 올려 먹을 수 있다. '라망 스틱치즈'는 청정지역 뉴질랜드 원유로 만든 체다치즈로 20g 소포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쿡 트렌드 확산, 홈술족 증가 등으로 치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 출시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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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14 06: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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